30대 기업 장애인고용 ‘외면’
30대 기업 장애인고용 ‘외면’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11.07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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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고용률 민간기업 2.27%, 정부·공공기관 2.57% 그쳐
▲2012년도 민간기업 장애인 의무고용 현황(자료 :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는 7일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실적이 저조한 상시 근로자 100명 이상 기업 및 공공부문 1706곳(기업 1683곳·공공부문 23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명단이 공표된 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민간기업은 근로자의 2.5%, 정부·공공기관은 3.0% 등을 장애인으로 채용해야 하지만 평균 고용률은 민간기업 2.27%, 정부·공공기관 2.57% 등에 그쳤다.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하는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 1만2339곳 중 명단공표 대상인 1.3%에 미달한 업체는 전체의 23%가 넘는 2857개 기업이었다.

명단공표 대상은 이들 기업 중 고용부의 사전예고를 통해 이후 장애인 고용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인 1174개소를 제외한 1683개 기업으로 정해졌다.

이들 1683개 기업 가운데 장애인 고용을 단 한 명도 하지 않은 장애인 고용률 0% 기업은 723개소로 44%에 달했다.

300인 미만 기업이 674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300명 이상 50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일진글로벌, 메가박스 등 32개소에서 장애인을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오다노, 버버리코리아 등 500인 이상 1000인 미만 대기업들도 16개소에 달했다.

30대 기업의 평균 장애인 고용률은 1.84%에 불과했고 종사자 1000명 이상 기업도 1.88%로 낮았다.

대신 종사자 100~299명, 300~499명 등 규모 기업의 고용률은 각각 2.69%, 2.47% 등으로 대기업에 비해 고용률이 높았다.

기업집단별로 장애인 고용률을 살펴보면 부영이 0.53%로 가장 낮았고 현대(0.80%), GS(0.83%) 등이 1%에 못 미쳤다.

대림(1.00%), SK(1.05%), 코오롱(1.07%), 한진(1.10%), 대우건설(1.10%), 동부(1.15%), LG(1.24%) 등이 최저 고용률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부영의 동광주택, GS의 GS글로벌, GS에너지, 대림의 대림코퍼레이션 등 17곳은 장애인을 한명도 고용하지 않았고 현대자동차(11곳), GS(9곳), 동부(9곳) 등은 가장 많은 계열사를 장애인 고용률 저조 명단 대상에 올린 기업집단으로 분류됐다.

종사자 1000명 이상 기업 가운데서는 유니토스에서 한 명의 장애인도 고용하지 않았다. 풀무원식품(0.09%), 신영와코루(0.1%), CJ E&M(0.25%), 포스코엔지니어링(0.26%) 등의 대기업들도 고용률이 1%에 못 미쳤다.

반면 30대 기업집단 중 한국GM, 두산, 동국제강, 에스오일, 삼성 등은 계열사 중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계열사가 한 곳도 없었다.

공공부문에서도 원자력안전위원회,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기초과학연구원은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 장애인 고용률도 1.39%에 불과했다.

시도교육청 11곳(경기·세종·서울·충남·인천·부산·강원·대구·광주·충북·경북교육청)은 계속해서 고용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

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0.87%), 한국문화관광연구원(0.64%), 한국건설관리공사(0.66%), (재)대구경북과학기술원(0.77%), 한국표준협회(0.82%), 한국생산성본부(0.89%), 서울대학교병원(0.94%), 한국국방연구원(0.98%), 한국해양과학기술원(1.10%)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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