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표기 불구 브라질산·남미 음료 버젓이 허위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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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방사능 공포로 일본산 기피 현상이 큰 요즘 소비자들의 불신도 점점 커짐에 따라 원산지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코카콜라는 지난 5월 ‘태양의 마테차’ 를 국내 시장에 출시해 식음료 시장에서 마테차 다이어트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는 홍보자료를 배포했었다.
당시 자료에는 “브라질산 마테잎을 추출해 만든 음료로 일반 마테차보다 더 깊은 맛과 향으로 라틴 스타일을 살린게 특징”이라고 홍보했다.
또 ‘남미의 음료’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CF와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소비자에게 어필하기도 했다.
문제는 실제 해당 제품의 원산지가 '일본산'으로 표기돼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코카콜라는 ‘브라질산’, ‘남미 음료’ 등의 문구를 쓰며 허위 광고를 해왔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수입한 마테잎을 고형분으로 가공하는 공장이 일본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한 소비자는 “다이어트에 좋다는 광고 보고 구입해서 마셔봤는데 실제 원산지가 일본산이라닌까 찝찝하고 불안하다”며 “안그래도 방사능 공포 때문에 일본산은 되도록 피하고 있는데 원산지를 속였다는건 소비자를 우롱한 처사”라고 분노했다.
심지어 여러 포털사이트에서는 소비자들의 높아진 불안감을 반영한 '태양의 마테차 일본산', '태양의 마테차 방사능' 등을 연관검색어로 설정해 놓기도 했다.
한국코카콜라측 관계자는 “마테 자체가 남미지역에서 생산되는 원료”라며 “다만 우리나라 식약처법상 원산지는 가공을 하는 곳을 표기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원료자체는 브라질산이지만 일본산으로 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불안해 할 수는 있지만 식약처에서 주기적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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