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뇌관 가계빚 사상 최대 990조 돌파
경제뇌관 가계빚 사상 최대 990조 돌파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11.21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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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증가폭 축소…비은행기관은 대출 증가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3년 3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991조7000억원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


지난 3분기 말 가계부채 규모가 991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가계빚은 올해 안으로 10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3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분기 중 가계신용은 12조1000억원이 증가했으며 9월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991조7000억원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국내 금융회사 및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에 의한 외상구매인 판매신용을 합한 것으로, 한은이 공식적으로 내놓는 가계부채 통계다.

가계신용은 지난 1분기 감소세를 보인 이후 2분기 중 4.1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후 16조5000억원 증가한 이후 3분기에는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963조8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963조1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던 가계신용은 2분기 979조6000억원으로 다시 증가한 뒤 3분기까지 점차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잇 따라 경신해왔다.

다만 3분기 가계신용의 증가규모는 16조5000억원 늘었던 전 분기보다 작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역시 5.4%로 전 분기(5.5%)보다는 둔화했다.

3분기 중 판매신용은 5000억원 증가한 5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6000억원 감소세를 보였던 판매신용은 3분기 들어 여름휴가철과 추석 등 계절적 요인으로 분기 중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 기간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기타금융기관을 모두 합한 가계대출은 937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1조6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분기 17조1000억원 늘어난 것에 비교해 증가폭이 줄어든 수준이다.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 분기 대비 5조6000억원 증가한 67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분기 8조3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4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예금은행의 2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472조7000억원이었다.

반면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 분기보다 3조6000억원 증가한 19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3조1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은 각각 322조2000억원과 150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1조원씩 증가했다. 2분기만 해도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은 각각 5조2000억원과 3조원 늘어났었다.

보험과 연금기금,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을 포함하는 기타금융기관은 6조원 증가한 26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5조7000억원)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됐는데 이는 한국장학재단의 가을학기 학자금 대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기타금융기관 중에서도 대부사업자, 증권사, 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중개회사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3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저금리 기조, 은행 건전성 강화 등으로 높아진 은행 대출문턱을 넘지 못한 가계가 제2, 제3금융권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타금융 중개회사 중에서도 자산유동화회사에서 크게 늘었는데 이는 주택금융공사에서 적격대출 등 대출상품 양도 분을 유동화증권으로 발행하기 때문이다”라며 “은행에서 취급한 가계대출이 기타금융기관으로 내려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관련 거래세 감면혜택이 6월말 종료되고 휴가철 및 명절 상여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기타대출 모두 증가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9월말 현재 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416조3000억원, 비수도권은 255조7000억원으로 각각 전 분기보다 1조2000억원과 4조5000억원 증가했다.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수도권이 4500억원 줄어든 데 반해 비수도권은 2조6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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