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강판 전문’ vs 경량화 강점…시너지 극대화
|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가결됐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그룹 내 철강사업 부문 재편을 통해 오랜 숙원이었던 자동차생산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됐다.
현대제철은 29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제조 및 판매사업 부문을 현대제철과 합병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참석주주 97.1%(4835만4013주)가 찬성해 가결됐으며, 전체 주주의 58.8%가 참석해 정족수의 3분의1참석, 참석자의 3분의2 찬성 요건으로 합병안이 가결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열연, 냉연 강판 상하 공정이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로 각각 나뉘어 운영돼 일관제철 사업의 경영 효율성 극대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로 거듭나게 됐으며 현대하이스코는 자동차 경량화 제품개발 등 신성장사업에 전문성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도 이번 철강 사업부문 재편을 통해 수직계열화 및 그룹 내 안정적인 강판 공급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됐다.
현대하이스코의 임직원은 현대제철에 승계 고용되고, 공통부분에 재직 중인 임직원은 추후 합의를 통해 승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안건이 양사의 주총에서 통과됨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합병안건에 반대한 주주들로 부터 주식매수청구권 접수 과정을 거쳐 합병절차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분할합병 기일은 오는 12월31일까지다.
한편 현대제철의 주식매수청구가격은 주당 8만2712원, 현대하이스코는 4만2878원으로 정해졌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