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산재·사망사고 다발 사업장은?
대기업 산재·사망사고 다발 사업장은?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11.29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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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해당 기업 향후 2년간 기업·임원 정부 포상 제한
▲앞서 기아차는 노동부 특별감독 결과 85건의 산재사고를 공상처리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달 고용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서는 산재다발 사업장으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1위, 기아차 화성공장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자료사진)

정부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LG화학(주) 청주공장, 삼성물산 삼성전자연구소건립현장 등 대기업들이 산업재해율이 높거나 사망사고 다발 사업장 243곳을 공개했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산재다발 사업장 199곳, 사망사고 다발 사업장 30곳, 산재발생 의무보고 위반 사업장 7곳, 중대 산업사고 발생 사업장 7곳 등 모두 243곳을 발표하고 홈페이지(www.moel.go.kr)에 공표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망사고 다발사업장으로는 지난해 8월 13일 폭발사고로 8명이 사망했던 LG화학(주) 청주공장과 지난해 9월 27일 불산누출로 5명이 사망했던 ㈜휴브글로벌 구미공장, 지난해 12월 바지선 전복으로 12명이 숨진 석정건설(주) 울산신항북방파제 축조공사 등 30곳이다.

산재은폐 최다 사업장으로는 기아자동차(주) 광주공장으로 지난 2010년 이후 3년간 무려 90건의 산재 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유성기업(주) 영동공장(38건),(주)기창건설(4건), 서희산업(3건), 효성산업건설(주), 우륭건설(주), 효금건설(주) 각각 2건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3년간 산재 발생 사실을 2회 이상 은폐, 과태료를 부과 받은 사업장은 총 7곳으로 나타났다.

앞서 기아차는 노동부 특별감독 결과 85건의 산재사고를 공상처리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달 고용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서는 산재다발 사업장으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1위, 기아차 화성공장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산재다발 사업장으로는 유성기업(주) 영동공장(재해율 24.45%), 삼성물산(주) 삼성전자차세대연구소건립현장(재해율 7.19%), 기아자동차(주) 광주공장(재해율 6.86%), 금호타이어, 흠플러스, 광동제약(주) 등 대기업들이 포함됐다.

또 SK건설㈜, 서희건설, 태영건설, 계룡건설, 현대건설㈜, ㈜부영주택, 삼성중공업㈜, ㈜한화건설, 풍림산업㈜, 삼성물산㈜, 벽산엔지니어링㈜, 서원건설, 대우산업개발 등 중대형 건설사와 경기 군포시청, 전남 화순구청, 부산 동래구청, 서울 용산구청 등 시·군·구청 18곳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근로자와 인근 지역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물질의 누출, 화재·폭발 등 중대 산업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으로는 LG화학(주) 청주공장과 ㈜휴브글로벌 구미공장, ㈜세아베스틸, 에쓰오일(주) 영천저유소, 코오롱인더스트리(주) 김천2공장 등 7곳으로 집계됐다.

이번 명단에 오른 사업장 가운데 사망재해 발생 사업장 등에 대해서는 향후 2년간 기업은 물론 그 임원들까지 정부 포상이 제한되는 추가 제재조치가 내려진다.

이 공표제도는 산업재해에 대한 사업주의 관심과 경각심을 고취하고 산재예방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대규모 기업에서도 산업재해가 다발하는 만큼 앞으로 안전관리가 불량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법 처리는 물론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지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용부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0회에 걸쳐 산재 다발·은폐 사업장 등 총 2087곳의 명단을 공개한 바 있으며, 향후 2년간 해당 기업은 물론 임원들까지 정부 포상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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