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총재 ″韓 국제적인 역할 확대 기대″
김용 총재 ″韓 국제적인 역할 확대 기대″
  • 김바울 기자
  • 승인 2013.12.03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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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3일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세계은행과 한국'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는 “내일이면 인천 송도에서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를 출범하게 되는데 좋은 일로 한국을 다시 찾게 돼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 한국사무소가 세계은행그룹과 한국 정부 및 한국 기업 간의 협력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재는 3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새로 출범하는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한국의 활발한 민간부문과 지식을 활용해 앞으로 국제적인 역할을 더욱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극빈을 종식하고 동반 번영을 촉진하자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빈곤 퇴치에 더욱 박치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세계은행은 2030년까지 극빈을 종식하고 각국 인구 중 하위 40%의 소득을 증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한국이 해낸 것을 지켜봤기 때문에 세계은행도?해낼 수 있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한국은 주요 20개국(G20)을 통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교량 역할을 하고 있고 해외개발원조 규모도 꾸준히 늘려왔다”면서 “세계은행 산하의 빈곤지원기금인 IDA에도 많은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을 단지 원조의 대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과 투자기회의 땅, 나아가 세계 경제 발전 및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파트너로 볼 필요가 있다’면서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이들 지역에 대한 우리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외 개발원조 규모를 꾸준히 늘려온 결과 2000년만 해도 2억달러 미만에 불과하던 한국의 해외 개발원조가 2011년에는 13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10년 동안 6배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2015년까지 원조금를 30억달러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김 총재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과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과거 ‘바스켓 케이스(basket case)’라고 불리며 희망이 없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제는 어떤 국가에도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은행그룹의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케냐,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수단, 르완다, 가봉, 코트디브와르, 세네갈, 가나 등 주한아프리카대사그룹 17개국 중 9개국 대사가 참석했다.

기업인 중에서는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이희평 충남북부상의 회장, 민종기 화성상의 회장, 유수언 통영상의 회장, 이헌방 오산상의 회장, 마이클 리드(Michael Reed) 주한영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세계은행그룹 측에서는 시릴 뮬러 대외협력담당 부총재, 악셀 폰 트롯센버그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총재, 카린 핀켈스톤 국제금융공사 부총재 등 17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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