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만두시장 ‘각축전’ 예고
식품업계, 만두시장 ‘각축전’ 예고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12.04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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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오뚜기, 동원 신제품 출시로 CJ·풀무원 맹추격
▲2012년전체만주시장(왼쪽)및 군만두시장점유율(오른쪽)


만두 시장이 성수기인 겨울철을 맞아 군만두 시장을 장악하려는 업체들의 불꽃 튀는 한판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군만두 시장 절대 강자인 CJ제일제당의 뒤를 풀무원이 바짝 뒤쫓고 있고, 최근 해태제과와 동원F&B, 오뚜기가 잇달아 신제품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등 군만두 시장을 두고 업계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4일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군만두 시장의 점유율이 39.8%였지만 올 들어 약 4% 정도 낮아졌다.

이에 반해 최근 2~3년 사이 ‘납작지짐만두’로 큰 인기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풀무원(시장 점유율 29.4%)은 올 초 발효 군만두 2종을 출시하며 군만두 시장 선두자리를 놓고 CJ제일제당과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또 롯데마트가 최근 5년간 전체 만두 매출의 업체별 점유율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까지 1위를 지켜왔던 CJ제일제당이 최근 2위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34.6%로 2위 해태제과(25.7%)를 큰 폭으로 따돌렸지만 지난해에는 25.6%를 차지하는 데 그쳐 같은 해 29.7%를 기록한 해태에 선두를 내준 것이다.

올해 1~10월에는 지난해 보다 매출이 2.2% 감소해 24.4% 점유율에 머물러 1위 해태와 차이가 더 벌어졌다.

▲동원F&B의 개성 감자만두
반면 지난해까지 10%대에 머물렀던 동원F&B의 만두 점유율은 올 들어 22.4%로 사상 처음 20% 벽을 돌파했다.

순위도 지난 2009년 4위에서 올해 3위로 한 단계 올랐다.

이 같은 동원의 성장세는 프리미엄급 찐만두인 ‘왕만두’의 대성공 덕분이다.

지난 1~10월 롯데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만두로 전통적인 스테디셀러인 해태 고향만두를 제치고 동원 개성왕만두 시리즈 중 하나인 ‘동원 개성 감자만두’가 꼽혔을 정도다.

얇고 투명한 만두피 안에 돼지고기와 야채를 채워넣어 전통 개성만두 맛을 재현한 동원 개성 왕만두는 30g인 기존 만두의 2배가 넘는 70g의 중량을 앞세워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올린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동원은 올해 개성만두 시리즈를 잇달아 선보이며 추격의 고삐를 더욱 바짝 조이고 있다. 지난 7월 개성 닭가슴살 왕만두와 개성 메밀왕만두를 출시해 왕만두 제품군을 6종까지 늘린 것이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
CJ제일제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이 회사는 화학첨가물을 뺀 웰빙 콘셉트의 ‘비비고 만두’로 프리미엄 만두 시장을 리드한다는 전략이다.

비비고 시리즈는 지난 2011년 처음 출시된 이후 미국과 중국, 유럽 등 해외에서만 판매됐다.

특히 비비고 군만두는 CJ제일제당에서 주력하는 가공식품 중 하나로 만두 속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데 주력한 제품이다.

중국 전통음식 중화당면과 호떡을 합친 잡채 호떡 군만두, 인도 탄두리치킨과 카레로 맛을 낸 치킨커리 군만두가 대표적이다.

풀무원은 최근 2~3년 동안 납작지짐만두 등 군만두 제품의 성공적인 출시를 기반으로 군만두 업계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납작지짐만두는 일반 군만두의 2.5배 크기로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라 하나만 먹어도 속이 든든하다.

조리가 쉽고 부침개처럼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인 군만두와 차별화된 특징을 갖고 있다. 또 올 초에는 발효반죽을 사용한 군만두 2종을 새로 출시하고 군만두 제품군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풀무원의 납작지짐 만두
또한, 국내 전체 만두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업체인 해태제과(시장점유율 12.8%)는 그 동안 군만두 시장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중국, 인도, 이탈리아 등 전 세계인들이 선호하는 제품의 특성을 도입한 ‘세계 속의 고향만두 시리즈’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선두기업으로서의 체면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에 해태제과는 지난달 15일 ‘알리오올리오 군만두’를 출시하고 군만두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이번 ‘알리오올리오 군만두’는 해태제과가 지난 6월부터 세계 각국의 대표음식을 만두에 접목시킨 ‘세계 속의 고향만두 시리즈’의 3번째 제품이자 완결판이다.

군만두 시장 점유율 3.8%로 5위인 오뚜기도 최근 감자떡의 쫄깃함을 만두에 접목시킨 ‘오뚜기 감자떡 군만두’를 출시했다.

‘감자떡 군만두’는 ‘감자떡만두’의 군만두 버전으로, 쫄깃하고 바삭한 씹히는 느낌을 풍부하게 살렸다.

특히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출시된 이후 8개월간 전국판매 연속 1위를 차지한 감자떡 왕만두의 후속작으로 쫄깃한 식감에 군만두 특유의 바삭함을 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산 감자로 만든 쫄깃하고 바삭한 피 속에 100% 국산 돼지고기와 야채로 속을 가득 채워 구운 떡처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맛으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만두시장은 연간 5%씩 성장하고 있으며 약 3200억원 규모다. 만두시장 점유율은 해태제과 29.6%, CJ제일제당 24.6%, 동원F&B 18.1%, 풀무원 13.1%, 오뚜기 8.9% 순이다.

군만두 시장은 전체 만두 시장에서 22%를 차지하고 있는데 CJ제일제당 39.8%, 풀무원 29.4%, 해태제과 12.8%, 동원F&B 12%, 오뚜기 3.8%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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