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미로봇 등 가정용 로봇청소기 인증기준 미달
마미로봇 등 가정용 로봇청소기 인증기준 미달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3.12.04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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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민, 카펫 먼지 제거 성능 등 7개 제품 모두 낙제점

▲ 시험대상 제품 표 (자료=소비자시민모임)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가정용 로봇청소기 대부분이 먼지 제거 성능이 떨어져 품질 개선과 객관적 인증 기준 마련이 필요하단 지적이 제기됐다.

4일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지난 6월~8월까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가정용 로봇청소기 7개 브랜드 제품의 성능을 비교한 결과자료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로봇청소기 7개 제품 중 4개 제품은 마룻바닥 청소 성능과 자율 이동 성능이 품질 인증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대부분이 청소․ 충전․ 이동․ 소음 등 8개 항목에서 인증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나 품질개선이 시급했다.

▲ 시험 대상 제품 종합 결과 (자료=소비자시민모임)

시험 대상 제품은 ▲아이로봇 ‘룸바 780’ ▲삼성전자 ‘스마트탱고 VR10F71UCAN’ ▲LG전자 ‘로보킹 듀얼아이 V-R6271LVM’ ▲유진로봇 ‘아이클레보 아르떼 YCR-M05-30’ ▲마미로봇 ‘뽀로 K5’ ▲모뉴엘 ‘클링클링 MR6500’ ▲메가솔라원 ‘THEON X500’ 등 7개 제품이다.

우선 마룻바닥의 먼지 제거 성능 시험 결과를 살펴보면 7개 제품 중 메가솔라원(THEON X500)·삼성전자(스마트탱고 VR10F71UCAN)·LG전자(로보킹 듀얼아이 V-R6271LVM)는 80% 이상의 먼지 제거 성능을 보였다.

반면 아이로봇(룸바 780)·유진로봇(아이클레보 아르떼 YCR-M05-30)·마미로봇(뽀로 K5)·모뉴엘(클링클링 MR6500) 등 4개 제품은 인증 기준인 80%에 미치지 못했다. 그중 성능이 가장 떨어지는 제품은 모뉴엘과 마미로봇으로 각각 35%와 37.5% 수준에 그쳤다.

특히 카펫 먼지 제거 성능은 시험 대상 7개 제품 모두 낙제점이었다. 아이로봇의 룸바가 14.7% 수준이었고 나머지 제품들은 모두 10% 이하였다.

또 장애물 회피 등 자율이동 성능 비교에서는 3개 제품이 인증 기준을 만족했지만 THEON, 클링클링, 아이클레보 아르떼, 뽀로 K5 등 4개 제품은 30분간의 자율 이동 성능이 90%에 미치지 못했다.

자동 충전 성능은 대체로 우수, 시험 대상 7개 제품 모두 인증 기준인 90% 이상이었다.

다만 충전시간의 경우 아이클레보 아르떼와 뽀로K5 등 2개 제품이 제조사가 표시한 시간보다 충전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동작시간 성능 비교에서 4개 제품은 제조사가 표시한 시간보다 더 오래 작동, 인증 기준을 만족했지만 스마트탱고, 아이클레보 아르떼, 클리클링 등 3개 제품은 제조사가 표시한 동작 시간에 못 미치지 못했다.

이밖에 70㏈ 이하인 소음기준과 전자기 적합성 테스트에서는 7개 제품 모두 기준치 이내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

김자혜 소시모 회장은 “로봇 청소기의 성능 비교에서 카펫 청소 시 먼지 제거 성능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양한 주거 구조를 고려한 성능 개선이 필요하며 카펫 먼지 제거 성능에 관한 적합한 인증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사들은 로봇 청소기 제품의 성능 개선과 제품 표시 사항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마미로봇 관계자는 “뽀로 K5 제품의 경우 물걸레가 장착되어 있는 로봇청소기로써 성능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국가가 정한 기준에는 물걸레 기준이 없어서 소시모 역시 청소성능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물걸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국가 기준에 따라서만 시험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2003년 국내 시장에 처음 등장한 로봇 청소기는 판매 가격이 200만원 이상의 고가였지만 현재 20만원대에서 최고 100만원대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2007년 이후 매출액이 꾸준히 늘어 5년만에 635% 성장했고 올해 1~3분기에는 10만9000대가 팔려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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