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안전사고 문책인사 단행
현대제철, 안전사고 문책인사 단행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3.1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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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분야 책임자 3명 사표…경찰 당진공장 압수수색
▲ 올 한해 잇단 인명사고로 안전불감증 논란에 휩싸인 현대제철이 안전사고에 대한 문책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경찰이 당진제철소 근로자 추락사와 관련해 당진공장과 현대종합설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사진=현대제철소 당진공장 입구)


[파이낸셜실문=황혜연 기자] 올 한해 잇단 인명사고로 안전불감증 논란에 휩싸인 현대제철이 안전사고에 대한 문책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제철소 내 안전 확보에 대한 그룹 차원의 근본적인 쇄신 의지가 강력히 담겨다는 분석이다.

26일 현대제철은 최근 벌어진 일련의 근로자 사망사고로 ▲안전환경본부장 최봉철 부사장 ▲생산본부장 이성윤 부사장 ▲정비본부장 이재곤 전무 등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사표를 낸 인사들은 안전 및 생산 분야 책임자들”이라며 “본인들의 의사가 반영됐고 회사 측에서도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임 인사는 내년 초쯤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5월 당진공장 아르곤 가스 누출사고로 5명이 목숨을 잃었고, 10월에는 추락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이어 지난 3일에는 가스누출로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올해 들어 총 8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지난 5월20일부터 6월27일까지 한 달간 고용노동부로부터 산업안전 특별감독을 받은 바 있어 사후약방문으로 전락한 미흡한 후속대책에 대한 여론의 질타가 끊이질 않았다.

당시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현대제철 898건, 협력업체 156건, 건설업체 69건 등 총 1123건의 산업안전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안전관리에 대한 총체적 허술함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던져줬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충남 당진경찰서와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이 당진제철소 근로자 추락사와 관련해 당진공장과 현대종합설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구조물 안전점검 작업에 대한 두 회사 도급 관계, 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에 관련된 자료를 중점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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