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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지난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울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과 후순위채 등을 제외한 부채와 자산에 대해 페퍼저축은행으로의 계약이전 조치를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울저축은행이 보유한 5000만원 이하 예금부채 등은 페퍼저축은행으로 승계되지만 5000만원 초과 예금은 한울저축은행 파산재단 등에 남는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지난 27일 오후 5시부터 한울 저축은행의 대출금 만기연장·회수 등을 제외한 모든 업무를 정지하고, 앞으로 파산선고일에 따라 영업인가를 취소할 계획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30일 오전 9시부터 기존 한울저축은행 영업점에서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한울저축은행의 계약이전은 영업중단 없는 구조조정으로, 가교 저축은행이 아닌 제3자로 계약이전 되는 사례다.
금융위는 한울저축은행에는 5000만원 초과 예금자가 없어 예금자 피해는 사실상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후순위 채권 개인 투자규모는 92억원으로 조사됐다. 불완전판매로 인한 후순위채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 금융감독원 ‘저축은행 후순위채권 불완전 판매 신고 센터’에 신고·접수하면 된다.
전북 익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한울저축은행은 지난해 5월6일 영업 정지된 솔로몬저측은행의 자회사로 솔로몬저축은이 타 저축은행으로 계약 이전되는 과정에서 인수 대상에서 제외돼 파산재단에 남아있던 저축은행이다.
올해 예보가 저축은행 일괄경영진단을 실사한 결과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등 재무상태가 악화견됐으며, 금융위가 부과한 경영개선명령도 이행하지 못해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페퍼저축은행으로 계약 이전됐다. 한울저축은행은 익산과 전주, 군산 등에 영업점을 두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경기 안산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지난 10월 호주계 페퍼사가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해 지금의 사명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대표이사는 장매튜하돈씨이며, PSB인베스트번트가 100%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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