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아르헨티나 충격' 나흘만에 반등
코스피, '아르헨티나 충격' 나흘만에 반등
  • 조경화 기자
  • 승인 2014.01.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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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코스피는 '아르헨티나 쇼크'를 털어내고 반등해 1,920선에 육박했다.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가치 급락으로 촉발된 신흥시장의 금융위기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시장을 지배했다.

FOMC 회의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세 속에 개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서 지수 상승을 이끈 반면 외국인은 나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이날 3.16포인트(0.17%) 내린 1,907.18로 출발, 약보합세를 보이다 오전 10시께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이후 상승 폭을 조금씩 키워나가다 결국 전날보다 6.59포인트(0.34%) 오른 1,916.9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전날 신흥국 금융위기설에 1% 넘게 폭락한 것을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하락 폭 대비 상승 강도가 크지 않았던 것은 미국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가 또다시 축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자산 매입 규모를 추가로 월 100억 달러(약 10조8천억원) 줄일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에 속도를 내면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자산매입 축소 규모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어 100억달러 이상이 되면 신흥국을 비롯한 세계 금융시장은 큰 충격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미국 FOMC 회의, 설연휴, 4분기 실적발표 등의 변수와 맞물려 변동성 장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 속에서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14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지난 23일 1천61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이후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나타냈다.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1조1천425억원에 달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3억원어치, 2천94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거래,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천68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업종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통신업(3.78%), 운송장비(1.52%), 의약품(1.29%), 유통업(1.12%)의 상승 폭이 컸다.반면 금융업(-0.64%), 증권(-0.64%), 종이·목재(-0.54%)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등락은 엇갈렸다.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70% 내린 128만3천원으로 마감했고 POSCO(-0.50%), 신한지주(-0.34%), 삼성생명(-0.20%)도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3.13%), 현대모비스(3.57%), 기아차(1.31%) 등 '현대차 3인방'의 주가는 강세였다.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한 SK하이닉스도 4.40% 급등했다.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8포인트(0.35%) 오른 509.29로 장을 마감했다.코넥스시장에서는 14개 종목에서 5억2천만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아시아 증시는 엇갈렸다.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0.17% 하락한 14,980.16, 토픽스지수는 0.40% 내린 1,224.31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6% 오른 2,034.44를, 홍콩H지수는 0.13% 상승한 9,804.97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일 종가보다 2.4원 내린 1,081.2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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