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사용액 증가률 21%↑…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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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카드승인금액(신용·체크·선불카드 포함)은 총 545조1700억원으로 전년대비 24조2700억원 증가해 연간증가율 4.7%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카드승인금액 연간증가율이 한자리수를 기록한 것은 협회가 카드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지난 2005년 이래 세계 금융위기가 몰아친 2009년(10.9%)보다도 낮은 최저치로, 재작년 증가율(13.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카드사용금액은 총 49조33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조7300억원(3.6%) 늘어났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39조93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00억원(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전체 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5만1773원으로 2012년 12월 5만8141원보다 11.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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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평균 결제액은 2012년 12월 6만7888원에서 지난해 12월 6만2613원으로 7.8% 줄었고 체크카드 결제액도 같은 기간 3만3157원에서 2만9500원으로 11% 감소했다.
사용분야별로는 교통관련 업종에서 지난해 5조8800억원을 기록해 2012년 대비 8700억원(17.3%) 증가했다.
특히 택시 사용액이 2012년 대비 5800억원(3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의 경우도 1인가구 증가와 근거리 소비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조2600억원(32.1%) 늘었다.
반면 소비 위축으로 호텔(-2.3%), 유류 관련 업종(-32.9%)에서는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9월에는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이미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신용카드의 소비활성화 기능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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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난해 12월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9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증가율인 21%를 기록했다.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지난해 6월 이래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 같은 체크카드의 성장은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과 더불어 정부가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20%에서 15%로 내리고,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 30%로 늘린 데 따른 소득공제율 격차 확대 때문이다.
지난해 말 전체카드 사용액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신용카드는 80.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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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승인금액은 특히 일반음식점, 주요소, 인터넷상거래,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백화점, 약국 등 카드 사용도가 높은 상위 10대 업종에서 30%의 성장세를 보였다(4분기 기준).
반면 같은 기간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4% 늘어나는데 그쳤고 상위 10대 업종에선 오히려 0.8% 감소했다.
특히 체크카드 비중이 2.7%포인트 증가하는 동안 신용카드 사용액은 2.7%포인트 감소해 체크카드가 신용카드 시장을 점차 대처해 나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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