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사업 구조조정 통해 8조 8000억 절감 자구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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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영정상화 대책 일환으로 택지개발 등 수익성이 부족한 일부 예정 사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2년말 기준 부채 138조10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LH는 11조4000억원의 부채 추가 감축 방안을 정부에 제출하면서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8조 8000억원의 절감 계획을 전달했다.
기존 사업을 수익성 관점에서 전면 재검토에 착수한 LH는 기존 사업을 중단 또는 축소하고, 필요에 따라 사업 착공 시기를 연기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사업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 승인이 났지만 토지 보상 등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지역 수요 부족으로 개발이 지연되는 사업이 최우선 구조조정 대상으로 꼽힌다.
민간 자본을 유치해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용지 취득 없이 지구를 개발해 토지로 공급하는 ‘환지 방식’, 토지는 LH가 공급하고 민간이 주택을 건설하는 공동주택 건설사업, 주택개발 리츠 방식 등이 대안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기도 분당 소재 옛 주택공사 사옥(이하 장부가 3천524억원)과 인근 옛 토지공사 사옥(2천783억원) 및 32조원에 달하는 미매각 토지 등 보유자산을 매각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LH는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공적 역할도 병행할 수 있도록 재원 확보가 가능한 범위에서 사업 승인과 주택 착공 물량을 조절하겠다"며 "현지 수요와 자금 회수 가능성을 고려해 사업 시기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등 6개의 한국전력 자회사도 6조2천억원 상당의 대규모 부채 감축안인 사업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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