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장관, 자질 논란-잇단 구설수 끝내 낙마
윤진숙 장관, 자질 논란-잇단 구설수 끝내 낙마
  • 박광원 기자
  • 승인 2014.02.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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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 전 인사청문회 단계부터 온갖 자질 문제논란과 여수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잇단 구설에 오른 끝에 결국 중도 낙마했다.

윤 장관은 지난해 4월 17일 장관으로 취임해자격 검증 단계인 인사청문회 때부터 자질 논란이 제기됐지만 야당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장관 자리에 올랐다.

인사청문위원들의 질문에 엉뚱한 답변으로 일관하는가 하면, 특유의 웃음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던 시도로 혹독한 질타를 받았지만, 흔치 않은 '여성 해양전문가'라는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가까스로 해수부 수장에 오를 수 있었다. 결국 이번 해양 오염 사고가 발목을 잡았다.

윤 장관은 이번 사고가 터지고 바로 다음날인 지난 1일부터 구설에 올랐다.

사고 당일에 신속하게 현장에 오지 않고 하루 늦게서야 왔다고 피해 어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그는 당시 "보상문제는 원유사와 보험회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정부 역할에 선을 그어 주민 가슴에 불을 질렀다.

나프타 냄새가 진동하는 현장에서는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린 사진이 보도되는 통에 여론의 집중공격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지난 3일에는 방송 뉴스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해 "독감으로 인한 기침 때문이었다"며 "그걸 두고 제가 냄새 때문에 코를 막았다고 하는 이상한 얘기가 자꾸 들리더라.

오해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그는 방송에서 자신이 자꾸 구설에 오르는 이유에 대해 "인기 덕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웃음 띤 얼굴로 말해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5일 새누리당 당정협의에서 "1차 피해는 GS칼텍스, 2차 피해는 어민"이라고 한 발언은 결정타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경질론이 흘러나왔다.

윤 장관은 1990년 항만 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97년부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책임연구원으로 시작해 해양수산 분야에서만 20년 넘게 종사한 연구원 출신이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아 부활한 해수부의 첫 장관이 됐지만 결국 부적절한 처신과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한 끝에 불명예 퇴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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