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거래 동반부진 증권사 실적 부진
주식·채권 거래 동반부진 증권사 실적 부진
  • 조경화 기자
  • 승인 2014.02.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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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주식과 채권의 동반 거래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채권 거래 규모는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식과 채권 거래 부진으로 증권사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거래대금은 470조원으로 전월보다 11.0% 줄었다.

채권 거래대금이 500조원을 밑돈 것은 2012년 1월(464조원)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이 규모는 2012년 2월 이후 매달 500조원을 웃돌았고, 특히 지난해 4월(818조원)에는 800조원 대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감소세를 보였고 마침내 올해 첫 달에는 5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채권 거래대금 중 국채가 272조원으로 절반이 넘고 통안채 107조원, 은행채 30조원, 특수채 26조원, 기타금융채 16조원, 회사채 14조원, 자산유동화증권(ABS) 3조원, 지방채 2조원 등이다.

지난달 채권 거래가 부진한 것은 선진국 경기회복 기대가 고조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작용하고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우려에 경계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웅진, STX, 동양 등의 잇따른 사태로 채권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도 커진 상태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채권시장은 박스권 흐름이 연장될 것"이라며 "신흥국 위기감이 당분간 지속하며 장기물에 대한 상대적인 매력도가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전자산인 채권이 외면을 받으면 위험자산인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기 마련이지만 지난달 주식 거래 규모는 큰 의미가 있을 정도로 증가하진 않았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기준으로 주식 거래대금은 하루평균 3조9천억원에 달해 전월(3조4천억원)보다 12.9%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조4천억원)보다는 12.5% 적은 것이다.

이 규모는 2012년 10월(4조3천억원) 5조원 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3조∼4조원 대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지난달 코스닥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조7천억원으로 전월(1조1천억원)보다 44.8% 증가해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 역시 지난해 동기(1조8천억원)보다 9.2% 적은 것이다.

국내에서는 엔저와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기대만큼 강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세계 경기회복 강도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들도 제시돼 당분간 주식과 채권의 동반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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