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알짜자산 핵심 사업 결국 '매각'
현대상선, 알짜자산 핵심 사업 결국 '매각'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4.02.12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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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운송사업 1.1조 매각…관련 부채 상환, 유동성 확보
▲ 현대상선이 핵심사업인 LNG 운송사업을 1조1천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자료사진)


업황부진으로 고전하던 현대상선이 핵심사업인 LNG 운송사업을 결국 1조1천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는 현대그룹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3조 3천억원의 선제적 자구안의 일환으로,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되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업계는 LNG 사업부를 매각하면 당장 유동성 확보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하는 핵심 사업부를 잃어 득보다 수익성 악화 등 실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 현대상선은 LNG 운송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IMM인베스트먼트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매각가는 100% 지분기준으로 1조1000억원 수준이며, 실사를 거쳐 3월 중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최근 LNG 운송사업 매각을 위한 입찰을 시작해 지난 6일 총 6개 후보자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았고 이중 IMM 인베스트먼트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에 매각하는 현대상선의 LNG 운송사업은 총 10척의 LNG선이 한국가스공사와 최장 2028년까지 장기운송계약이 맺어 운영되고 있으며, 해마다 국내 LNG수요량의 약 20% 정도인 730만톤을 수송해왔다.

이번 매각으로 현대상선은 처분이익이 발생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1000%대이던 부채비율은 600%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컨테이너 매각을 통해 563억원, KB금융지주 주식 113만주를 처분을 통해 465억을 확보한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투자보유주식을 6개월 이내에 매각해 93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여기에 상반기 중 부산 용당부지 매각을 통해 7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계획대로 된다면 지난 12월 이후 이번 LNG 사업 매각을 포함해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자구 안이 이행되는 셈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흐름이 보장되어 있는 LNG 운송사업을 매각하게 돼 상당히 아쉽지만 재도약의 발판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앞으로 회사의 역량을 컨테이너와 벌크선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는 컨테이너 부분의 경우 해운시황 변동에 취약하기 때문에 회사가 영속할 수 있는 영업력이 되지 않아 여기에만 의존 할 경우 오히려 리스크가 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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