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부정부패·비리로 '얼룩'
한국공항공사, 부정부패·비리로 '얼룩'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4.02.13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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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수수 관련 구체적 서류·증언 잇따라…내부통제 시스템 '도마'
▲ 한국공항공사(사장 김석기) 직원들의 비리와 부패로 얼룩지고 있다.(사진=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사옥)


한국공항공사(사장 김석기)가 직원들의 비리와 부패로 얼룩지고 있는 모양새다. 직원들이 협력업체에서 거액의 금품을 받고 해외 출장에서도 식사와 술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공항공사는 이 같은 직원들 비위행위가 5년째 지속될 동안 자체 감사와 감찰을 통해 적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내부 통제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3일 한 매체는 한국공항공사 직원들이 협력업체 직원들로 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고 해외 출장 시 이들을 도우미처럼 데리고 다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 협력업체인 개발장비업체 관계자는 지난 2009년부터 3년 동안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들의 요구로 명절 때마다 기프트카드 천만 원어치를 건넸다는 주장을 했다.

공개된 해당 협력업체의 기프트카드 구매내역에는 실제 공항공사 직원 선물 용도로 구입된 내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설과 추석 연휴 직전에 50만원 짜리 기프트카드 수십장씩 구매가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0년부터 한국공항공사 측의 요구로 해외 출장에 동행한 협력업체 직원들은 술값과 밥값을 대신 내줬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해외 출장 기간 동안 현금 상납 요구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공사 전 협력업체 관계자는 ‘귀국 선물’ 명목으로 한국공항공사 직원이 현지 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다른 협력업체 관계자도 한국공항공사와 사업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금품 수천만 원을 상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파이낸셜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체 감사실에 개발장비 업체로부터 민원이 들어온 적은 있었지만 '금품수수'와 관련된 민원은 없어서 사측이 인지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 강서경찰서에 수사의뢰를 한 상태로 조사에 성실히 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내부통제와 관련해 공사 관계자는 "청렴 공기업으로써 내부 감사실에선 감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한국공항공사 전 직원 3명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김포공항 항공기소음피해 관련 공사를 발주하면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방음창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 3일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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