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갈수록 '악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갈수록 '악화'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4.02.19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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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적자 1조원 육박…한계상황 직면 4월부터 인상 방안
▲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비상이 걸린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이 오는 4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할 계획이여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질것으로 보인다. (자료사진)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비상이 걸린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이 오는 4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할 계획이다.

여기에 대형 손보사들도 단계적으로 보험료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 운전자들의 부담이 가중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더케이손해보험 등 온라인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2~3%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금융당국과 조율하고 있다.

온라인 손보사들은 먼저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율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한 결과 변경 요율의 자료와 산출방식에 문제가 없다고 통보를 받았다.

이에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고 손해율 악화와 영업적자 확대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온라인 손보사에 대해 일부 보험료 인상을 허용해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손보업계는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흥국화재(104%·가마감)의 자동차 손해율은 100%를 초과했고, 메리츠화재(99.2%)ㆍ더케이손보(98.7%·가마감)ㆍ롯데손보(97.0%·가마감)ㆍLIG손보(96.3%·가마감) 등도 95%를 넘어섰다.

손익분기점인 적정손해율 77%를 감안할 경우 각 사별로 20% 가량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셈이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되고 있는 배경에는 겨울철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 등 계절적 영향으로 차량 사고 피해 증가가 자리잡고 있다.

또 각종 할인혜택으로 보험료 수입이 감소한 것도 문제다.

지난 2012년 4월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5% 인하한 것을 비롯해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온라인보험이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는 데다 서민우대 보험, 블랙박스 우대, 마일리지 특약 등이 도입되면서 보험료 할인 폭이 넓어져 있다.

이처럼 위험수위로 치솟는 손해율에 자동차보험의 만성적자가 심화되고 있자 중소형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온라인 손보사 이외에 흥국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다른 중소형사들도 손해율이 90%를 웃돌면서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위한 내부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여기에 자동차보험 부문 적자가 심화되고 있지만 장기보험 등으로 이를 감내하고 있는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도 보험료 인상과 관련한 입장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형 손보사들마저 단계적으로 보험료 인상에 동참한다면 보험사 전 업계로 차보험 인상이 확산되는건 시간문제다. 이 부담은 결국 소비자들이 떠 안아야 한다.

이로 인해 금융당국은 전 손보사로 차보험 인상 검토 움직임이 확산되지 않도록 자동차보험의 할인·할증 체계를 현행 사고 점수제에서 건수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0년 1조원대의 자동차보험 적자로 보험료를 인상했던 당시 전체 보험사들이 6 ~ 7월 중에 보험료를 한 차례 올렸을때 이들 보험사는 3 ~ 4개월 뒤 보험료를 3% 더 인상한 바 있다. 이번에 인상되면 4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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