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원에 전량 매각…신한금융지주 208만주도 처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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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주력 계열사 현대상선이 보유 중이던 현대오일뱅크 지분 전량을 처분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21일 현대상선은 보유 장부가 128억원인 현대오일뱅크 주식 99만4300주를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이 지분 91.3%를 보유한 비상장법인이다. 이번 매각으로 현대상선에는 140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이는 작년 12월 현대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발표한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의 하나로 추진하는 것이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KB금융지주 113만주를 장내에서 465억원에 팔았으며, 930억원 규모의 신한금융지주 208만주도 오는 8월까지 처분할 예정이다.
또 1조 천억원에 달하는 LNG 운송사업 매각을 위해 최근 IMM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현대그룹은 유동성 위기와 관련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유동성 확보 소식이 돌면서 현대상선 주가는 사흘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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