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금리안정·규제완화 등 기업애로 해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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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긍정적 기대
국내기업의 약 49%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별다른 영향이 없거나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했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기업 경영환경과 정책과제 조사’결과 기업 10곳 중 4곳은 미 테이퍼링이 기업경영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인 영향’을 예상한 기업도 15.6%에서 13.2%로 감소했다.
반면 테이퍼링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은 1월 조사 47.0%, 2월 50.5%로 집계됐다.
이러한 요인에 대해 대한상의는 1월 하순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둔화와 신흥국 등의 일시적인 경제 불안이 겹쳤고, 2월 조사에서는 신흥국과 달리 국내경제는 경상수지나 재정수지가 양호하고,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가 안정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테이퍼링이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그 이유로 ‘수출 증가’(52.3%), ‘경제 불확실성 해소'’26.5%), ‘대외투자 수익개선’(14.4%) 등을 각각 꼽았다.
올해 매출 전망에 대해서는 ‘비슷할 것’(46.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가운데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29.1%,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이 24.5%로 집계됐다.
기업의 경영애로 요인에는 수요 감소(35.5%), 임금·원자재가 등 원가상승(31.3%), 신규수익원 미확보(26.0%), 자금조달문제(20.1%), 환율불안(1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향후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할 과제로는 내수시장 활성화(38.4%)에 이어 물가·원자재가 안정(26.3%), 자금지원 확대(25.8%), 수출기업 지원확대(22.0%), 세금부담 완화(21.0%), 기업관련 규제완화(18.7%) 등을 들었다.
그러나 미국 테이퍼링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한 기업들은로 ‘경제불안 심리에 따른 내수위축’(32.5%)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미국 경기의 위축’(27.7%), ‘물가·원자재가 부담 증가’(20.4%), ‘신흥국 경제불안’(12.3%) 순으로 응답했다.
실제로 테이퍼링 영향으로 미국과 신흥국의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은 ‘시장금리 안정’(29.4%)을 우선 과제로 답했다. 이어 ‘원자재가 안정’(28.3%), ‘환변동리스크 지원강화’(24.5%), ‘신흥국 수출마케팅지원 강화’(22.3%)등으로 나타났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신흥국 경제불안, 내수부진 지속 등 대내외 경제 불안요소들로 인하여 올해도 기업들의 경영여건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금리안정과 규제완화 등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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