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에 따른 금리상승 우려와 차환 수요 몰린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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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채·자산유동화증권 발행 감소
지난달 국내 기업이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한 달간 무려 세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와 2월 만기 회사채 차환을 위한 선발행 수요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8조7134억원으로 전월대비 834억원(1.0%)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조5980억원(22.5%)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주식발행은 2096억원으로 전월대비 7959억원(7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공개는 인터파크INT와 한국정보인증과 코스닥에 상장한 게 전부였다. 규모는 각각 416억원, 97억원으로 총 513억원이었다. 이는 전달보다 39.6% 감소한 실적이다.
유상증자는 총 4건으로 1583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달보다 82.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JB금융지주(1416억원)와 미래산업(103억원), 코스닥시장에서 아큐픽스(41억원), 코넥스시장에서 엘로페이(23억원)가 각각 유상증자에 나섰다.
이 기간 회사채 발행 규모는 총 8조5038억원으로 8793억원(11.5%)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3조8384억원으로 전월대비 182.2% 증가한 반면, 금융채(2조1670억원)와 ABS(1조2170억원)은 각각 14.9%, 51.0% 줄었다.
지난 달 중 일반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은 모두 대기업으로 중소기업은 발행실적이 전무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A등급 1조5484억원, AA등급 1조8900억원, A등급 2900억원, BBB등급 300억원이 발행됐다. 투기등급인 'BB' 이하는 없었다.
이처럼 지난달 일반회사채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지속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가 큰 데다 이달 일반회사채 만기 물량이 6조652억원에 달해 선발행 수요 등이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일반회사채와 달리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은 발행이 줄었다.
지난달 금융채 발행 규모는 2조1670억원으로 전달보다 14.9% 감소했다. 전달에 비해 카드채 발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ABS도 51.0% 줄어든 1조21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조3955억원어치 ABS를 발행했던 이동통신 3사가 올 1월에는 5230억원만 발행하면서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한편, 지난달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 발행실적은 48조9065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8718억원(4.0%) 증가했다. 발행잔액은 142조1105억원으로 3조869억원(2.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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