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 결국 ‘법정관리’ 신청
KT ENS, 결국 ‘법정관리’ 신청
  • 김바울 기자
  • 승인 2014.03.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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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천억원대 대출사기에 연루된 KT의 자회사 KT ENS가 자금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 강석 KT ENS 사장.
은행권과 책임공방
CP 491억 못 막아



3천억원대 대출사기에 연루된 KT의 자회사 KT ENS가 자금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번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그동안 대출 사기와 관련해 은행권과 책임공방을 벌이면서 발생한 유동성위기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KT ENS는 12일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491억원에 달하는 기업어음(CP)보증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KT ENS가 참여한 루마니아 태양광구축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문제가 됐다.

태양광 구축 프로젝트는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시장에서 평가돼 그동안 만기에 차입금을 상환하고 새 투자금이 투입 되는 등 17차례에 만기 연장이 진행됐었다.

하지만 최근 대출사기사건에 연루 되면서 새 투자자를 찾지 못했고, 급기야 루마니아 태양광사업자 PF의 CP 판매주관사는 KT ENS에 이날까지 491억을 지급보증까지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대출 사기사건 이후 KT ENS는 지난 2월 20일에도 정상적으로 운용 453억원의 상환요청을 해결하는 등의 자체적인 노력을 지속해 왔지만 한달여만에 다시 도래한 기업어음을 막아내기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1차 책임자인 특수목적법인(SPC)이 상환해야 하지만 지급능력이 없을 경우 KT ENS가 책임져야 하지만 CP 판매주관사의 요구에 대응할 자금여유가 없어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강석 KT ENS 사장은 “KT가 사업성을 분석하려면 3개월 이상 걸린다. 하지만 만기도래는 20일, 1주일로 빨리 돌아오기 때문에 KT에서 지원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대출사기 사건의 여파로 생긴 갑작스러운 금융권의 투자경색 분위기를 해소하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를 선택하게 됐다”면서 “협력사와 투자자들에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KT ENS는 2012년에 매출 5006억과 영업이익 72억, 당기순이익 46억을 기록했고 지난해도 3분기까지 23억6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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