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간 2차 특허소송 돌입
삼성·애플 간 2차 특허소송 돌입
  • 김원태 기자
  • 승인 2014.03.25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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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핵심 기능 소송도 관건
▲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오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 북부지법 새너제이 지원에서 2차 특허소송에 돌입한다.(자료사진)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오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 북부지법 새너제이 지원에서 2차 특허소송에 돌입한다. 특히 이번 재판에서는 삼성 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핵심 기능들에 대한 소송이 걸려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간 특허소송이 3년을 넘기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 사이 구글, 시스코 등과 특허동맹을 통해 애플에 맞서고 있다. 특히 애플은 이번 특허전에서 안드로이드 진영 전체를 타겟으로 하고 있어 소송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을 견제하기 위한 1차 소송이 끝나자 안드로이드를 따돌리기 위한 2차 소송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이에따라 안드로이드 진영을 대표하는 구글의 행보도 달라졌다. 1차때는 철저히 무개입 원칙을 고수하며 삼성과 애플간의 싸움을 관망했지만 2차 때부터 삼성 쪽을 적극 밀어주는 행보를 하고 있다.

삼성과 애플의 싸움이 결국 휴대폰 시장을 둘러싸고 애플과 구글의 전면전으로 변하고 있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가세했기 때문에 애플이 1차 소송때와 같은 미국의 홈그라운드 잇점을 활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차 소송은 대부분 어려운 소프트웨어 부문이기 때문에 배심원들에게 호소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과 애플간의 악연은 2011년 4월부터 시작된다. 애플은 미국 법원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첫 소송을 제기한다.

애플이 미국에서 삼성이 자사의 특허 16건을 침해했다고 낸 소송에서만 소송자료가 3840만 페이지에 달하고 매우 복잡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다뤘다.

다음해인 2012년 8월 미국의 배심원들은 삼성이 애플의 디자인 특허와 실용 특허, 애플의 드레이드 드레스를 고의적으로 침해했다고 봤고 삼성이 애플에게 10억4900만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삼성도 맞소송으로 맞섰고 이후 양사의 소송전은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수십개국에서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애플이 미국에서 승소하며 승기를 잡은 듯 하지만 삼성전자를 진정한 승자로 평가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삼성은 애플과 소송을 벌인 3년여간 애플을 크게 따돌리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과 삼성간의 소송전은 결국 삼성의 브랜드가치를 키워주는 역할을 했다”면서 “삼성과 애플이 맞수라는 이미지가 강해지며 시장에서는 오히려 특허 소송전 이후 판매량이 급증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전자업계는 오는 31일 미국서 열리는 특허전 2라운드에서 패하는 쪽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삼성과 애플의 싸움이 아닌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간 진영싸움이기 때문에 향후 휴대폰시장 판도를 뒤집어 놓을만한 후폭풍이 있을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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