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한달만에 ‘회복세’이어가
생산·소비·투자 한달만에 ‘회복세’이어가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4.04.30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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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생산 수출 호조 전산업생산 0.4%↑…2분기 경기 전망 불투명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지난 2월은 산업생산 소비가 부진했지만, 3월엔 다시 증가세로 반전되고 있다. (자료=통계청)

2월 주춤했던 생산,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이 한 달만에 다시 반등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건설업을 제외한 반도체와 부품, 자동차 등 광공업 생산의 수출 호조가 이 같은 증가세에 한 몫했다.

하지만 향후 경기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가 소폭 하락하고 세월호 사고파장과 최근의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부진 가능성 등을 볼 때 경기 하방위험요인도 함께 존재하고 있어 2분기 경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지난 2월은 산업생산 소비가 부진했지만, 3월엔 다시 증가세로 반전되고 있다.

전산업생산은 건설업에서 감소했으나 광공업 등에서 늘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서비스업, 광공업 등에서 늘어 2.5% 증가해 2월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 기계장비 등에서 다소 감소했으나 LCD 및 D램의 수출에 호조를 보인 반도체와 자동차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0.9%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 비금속광물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 금속가공 등이 크게 늘어 전체적으로 2.7%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2.0%, 전년동월대비 7.6% 소폭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서 전월에 비해 1.3%p 상승해 77.2%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음식숙박업과 부동산업 등이 증가하면서 전달보다 0.1% 증가했다. 생산 호조로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은 전달보다는 0.4%,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5% 각각 늘었다.

소비도 개선됐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증가하면서 전달보다 1.6%,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증가했다.

소매업태별 판매액을 보면, 인터넷쇼핑 등 무점포소매와 편의점, 승용차ㆍ연료소매점, 슈퍼마켓 등에서 증가하였으며, 백화점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도 항공기,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의 투자가 늘어 전달보다 1.5%, 지난해 같은 달보다 7.4%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전기기기ㆍ장치 등에서 투자가 감소했고 특수산업용기계, 자동차 부문 등에서 늘어나 7.4% 증가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기계수주는 전동차 발주가 있었던 공공운수업에서 증가하여 전년동월대비 47.7%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공공운수업에서는 철도공사의 전동차 발주가 약 8300억 정도가 있었다.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3.8% 감소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주거용 건축공사에서 늘어나 2.3%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기성은 지난 1, 2월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수주는 도로ㆍ교량 등에서 늘었으나, 기계설치, 발전ㆍ통신 등에서 줄어 전년동월대비 13.0% 다소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선행지수의 하락은 건설 등의 투자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번달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 등으로 경기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 경기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료=통계청)

하지만 실물지표의 호전에도 경기지수는 주춤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내수출하, 광공업생산 등이 하락했고 수입액,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상승해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또 향후 6~8개월 이후의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국제원자재가격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하락해 지난 2월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져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선행지수의 하락은 건설 등의 투자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번달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 등으로 경기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 경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세월호 사태가 4월 16일에 발생했기 때문에 다음달 지표를 발표할 때 세월호 사태의 경제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며 "여기에 휴대폰 영업정지 등 부정적 영향도 혼재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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