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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주)한진의 무보증사채 투자등급이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락했다. 이는 대규모 투자와 함께 한진해운 지원 등이 재무부담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등급하락을 부추겼다.
4일 신용평가정보업체인 한국기업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대한항공과 (주)한진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종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하락 배경에는 실적 부진과 투자지출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되면서, 대한항공이 계획중인 대규모 투자와 한진해운 지원 등으로 그룹전반의 재무부담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한진해운에게 2,500억원의 자금을 긴급 지원했다. 또한 한진해운의 분할합병 직후인 오는 6월을 전후해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본지 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위기 극복 총력 참고>
김봉균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한진해운 입장에서는 대한항공의 지원이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직접 지원에 나선 대한항공의 재무부담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대한항공의 재무부담이 더 확대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A-로 하락한 이후 지속적인 재무부담 등으로 인해 추가적으로 등급이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어 “(주)한진은 국내 수위권의 자산형 물류업체로서 관련 인프라에 대한 경쟁우위와 우수 거래선 확보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성과를 거양하고 있지만, 그룹 전반의 확대된 재무부담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히면서, 재무부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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