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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장에서는 카드사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불안감은 여전해 카드3사의 실적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 초 KB국민카드와 NH농협카드, 롯데카드가 1억여 건의 고객정보 유출로 지난 2월 일부 영업정지를 당한 지 약 3개월 만에 17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들 카드사의 영업 정지 기간에 감독관 등을 파견해 집중적으로 감독한 결과 별다른 규칙위반 행위가 적발되지 않아 영업 재개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3사는 이번 영업정지로 165만명의 고객이 이탈하고 1,000억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업 재개에 따라 이들 카드 3사는 영업이 재개되면 신용·체크·선불카드 등의 신규 고객 모집과 발급이 가능해진다. 또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리볼빙 등 카드 대출의 신규 약정 체결은 물론 카드슈랑스와 통신판매, 여행알선 등 부수 업무도 영업제한이 풀린다.
그러나 유출된 고객정보 가운데 8,000여만건이 대출 중개업자에게 흘러나간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 2차 유출 피해가 여전히 우려되고 있다. 또한 여전히 카드사에서 고객 정보 유출이 끊이지 않고 있어,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다.
지난달에는 신한카드와 국민카드, 농협카드, IBK기업은행, 한국씨티은행, 광주은행 등에서 포스(POS)단말기 해킹 사고로 10여만명의 고객 정보가 빠져나갔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카드사 결제대행 업무를 하는 나이스정보통신 전산센터에 정전이 발생해 2시간 가량 해당 단말기를 쓰는 가맹점과 고객들이 카드 결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그동안 보안관리가 철저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삼성카드가 삼성SDS 건물 화재로 인해 1주일 넘게 온라인 결제 등 고객 업무에 차질을 빚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자사 앱카드를 이용하는 고객 53명 명의로 300건의 부정매출이 발생한 사실까지 드러나기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용카드 업계의 고객관리 수준을 총체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를 강구할 생각”이라면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카드사에 대한 정밀 점검을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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