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평균소비성향 74.5%…1분기 기준 역대 최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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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가계 소득과 지출이 전년동기대비 동반 상승했다. 또한 소득 증가보다 낮은 지출 증가로 흑자액은 더 크게 증가했다. 평균 소비성향은 1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 소득에 비해 소비를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40만 3,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증가했다. 지난 2012년 4분기(5.4%)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전년동기대비 3.9% 늘어나 지난 2012년 3분기 이후 최고의 증가 폭을 나타냈다.
취업자 수가 전년동기에 비해 3% 증가하면서 근로소득이 290만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5만 8,000원에서 5.3% 증가했고, 사업소득(3.2%), 이전소득(1.8%), 비경상소득(20.9%)도 늘었다. 다만 이자율 하락 등으로 재산소득은 10.6% 감소했다.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도 늘었다. 지출은 349만 4,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도 265만 4,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다. 비소비지출은 84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다.
헌편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56만 3,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늘었다. 또한 소득 증가보다 낮은 지출 증가로 흑자액은 90만 9,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했다.
그러나 가계의 씀씀이를 보여주는 지표인 평균소비성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p 하락한 74.5%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평균소비성향은 처분 가능한 소득에 대한 소비 지출액 비율로, 쓸 수 있는 돈이 100만원이라면 74만 5,000원만 썼다는 의미다. 이처럼 지출이 늘어난 배경으로 통계청은 교통,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의 지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가구에 대한 지니계수는 0.302로 전년 0.307보다 0.005 감소했다. 전체가구 통계를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니계수는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가를 나타내는 소득분배의 불균형 수치로,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완만한 경기회복세에 따라 일자리 창출을 통해 가계 소득 증대가 소비지출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점차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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