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구 빈부격차 갈수록 ‘심화’
도시가구 빈부격차 갈수록 ‘심화’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4.06.10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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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이상 가구 상대적 빈곤율 20년새 8.2%→14.5%
▲ 도시가구 상대적 빈곤율 추이 표 (자료=통계청)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탓에 우리나라 도시 가구의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소득 기준으로 도시 2인 이상 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14.5%에 달했다. 이 수치는 20년 전인 1993년에는 8.2%였다. 20년새 약 2배로 커진 것이다.

상대적 빈곤율은 연소득이 중위소득의 절반 이하인 가구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이 수치가 10%라면 중간에 있는 가구 소득의 절반도 못 버는 가구가 10%라는 의미다.

상대적 빈곤율은 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8.7%였다가 1998년 11.4%로 급등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14.7%에서 2009년 15.4%로 급등하며 정점을 찍었다. 그 후 2010년 14.9%, 2011년 15.0%, 2012년 14.4%, 2013년 14.5%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또 다른 소득불균형 지표인 ‘5분위 배율’과 ‘지니계수’ 역시 급격히 상승했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배율로 지난해 5.70배에 달했다. 이 수치 역시 1997년 3.97배에서 1998년 4.78배로 뛰었고 이후 4배 수준을 유지하다가 2005년에는 5.17배로 5배 선을 넘었다.

그 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11배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10년 6.02배, 2011년 5.96배, 2012년 5.76배, 지난해 5.70배로 다소 완화됐다.

소득이 균등하게 분배됐는지 보여주는 지니지수는 1993년 0.256에서 지난해 0.307로 높아졌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뜻이다.

이 수치도 1997년 0.264에서 1998년 0.293으로 급등했고 2009년에 0.320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 후 2010년 0.315, 2011년 0.313, 2012년 0.310, 지난해 0.307로 다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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