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 점유율 기록…전년동기 0.9%p↑
|
올 1분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달성했다. 그 뒤를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장 의미 있는 사실은 한때 15개의 D램 업체가 난립했던 시장에서 3강(삼성·하이닉스·마이크론) 체재를 형성했다는 부분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D램 시장에서 37.2%의 점유율(매출액 기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점유율은 전년동기보다 0.9%p 높아졌지만 지난 4분기보다는 2.6%p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 1992년 D램 시장 1위에 올라선 이후 삼성전자는 단 한 번도 최고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올해까지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 23년 연속 ‘수성’에 성공하게 돼 D램 반도체의 최강자의 면모를 유지하게 된다.
2위는 SK하이닉스(27.8%)로 미국의 마이크론(26.9%)를 제쳤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 화재 여파로 지난해 4분기 마이크론에 2위를 내줬다가 1분기만에 2위 탈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중국 우시 공장 화재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마이크론에 2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우시 공장 화재로 오히려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고, 1분기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우시 공장의 화재 복구 기간이 길어지자 예상 외로 D램 가격이 상승한 것도 호재”라고 설명했다.
1분기 D램 매출액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37억 3,800만달러, 하이닉스는 27억 9,700만달러, 마이크론은 27억 3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D램 시장은 이들 3개 업체(삼성·하이닉스·마이크론)의 점유율(M/S)이 90%가 넘는 과점 체제를 구축하게 되면서, 지난 2000년대 초반까지 약 15개 D램 업체가 난립했던 시장에서 벗어나게 됐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