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AAA(부정적)으로 변경
포스코,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AAA(부정적)으로 변경
  • 조경화 기자
  • 승인 2014.06.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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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6월 13일 ㈜포스코(이하 ‘동사’)의 제294회 외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A(안정적)에서 AAA(부정적)으로 Outlook을 변경했다.

약화된 시장지배력, 장기화된 철강경기 침체, 저하된 수익력 및 확대된 재무부담 등을 감안할 때 동사의 중기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금번 Outlook 변경(안정적 → 부정적)은 ① 국내시장에서의 독점적 시장지위가 약화된 가운데 철강경기 침체 장기화로 향후에도 수익성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고조된 점, ② 대규모 투자로 재무부담이 확대되었으나 투자효과 창출이 지연되어 재무안정성 회복이 불확실한 점을 주로 감안한 것이다.

동사는 국내 대표적인 철강업체로서 국내 냉연, 가공 철강업체들의 원재료(반제품)인 열연강판 및 슬라브의 독점적 공급자로서의 시장지위를 향유해왔으며, 품질 및 가격 측면에서 철강제품을 안정적으로 국내 주요 산업에 공급함으로써 여타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중국의 철강 순수출국 전환, 현대제철의 고로사업 진출, 주요 전방산업의 경기 침체 등 부정적인 산업환경 변화는 기존의 독점적 초과이익 창출을 제약하였다.

금융위기 이후에도 세계적인 경기침체 장기화, 국내외 대규모 증설 지속, 매출 대비 이익기여도가 낮은 대우인터내셔널 편입(2010년) 등의 영향으로 최근까지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다(연결기준 영업이익률 2011년 7.9%, 2012년 5.7%, 2013년 4.8%). 철강재 주요 수요산업인 건설업 및 조선업 침체가 지속된 가운데, 2013년 9월 현대제철의 3고로 완공, 중국시장의 견고한 공급과잉 구조를 감안하면 당분간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2000년대 중반부터 원자재 수직계열화를 위한 철광석 및 석탄광산 지분투자와 해외 생산거점 확대 투자와 더불어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 인수(3.4조원) 등으로 인해 2009년 말 12조원이던 연결기준 차입금이 2014년 3월 말 28조원 수준으로 증가하였다. 또한, 2009년 1.9배이던 총차입금/EBITDA 지표가 2013년 4.4배로 상승하는 등 영업현금창출을 통한 재무대응력이 이전에 비해 약화된 모습이다. 다만, 연간 6조원 수준의 EBITDA를 창출하고 있으며, 풍부한 현금성자산, 유형자산 및 투자자산 등 보유 자산의 가치, 우수한 자본시장 접근성에 기반한 재무융통성은 매우 우수한 수준이다.

당사는 동사의 고부가제품 개발능력, 품질 및 가격경쟁력, 생산효율성 등 철강사업의 본원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이 회복될 것인지, 2014년 초 신임 경영진이 제시한 사업 구조조정, 비부채성 자금조달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방안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중기적 관점에서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어 연결기준 EBITDA마진이 12% 이하로 유지되고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무부담이 지속되어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2.5배 이상이 유지되거나, 철강 본원의 경쟁력 확보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신용등급 하향압력이 증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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