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 시너지 효과와 삼성화재 성장성 등 기여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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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자사주를 취득하면서 시장에서는 금융지주사로 가기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가 보유한 자사주 189만 4,993주를 4,936억원에 취득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보유지분을 기존 10.98%에서 14.98%로 4%p 끌어올렸다.
또한 이날 삼성화재는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전량(747만 6,102주)을 5,353억원에 취득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생명은 “금융업 시너지 효과와 삼성화재의 성장성, 안정적 배당수익을 고려하면 회사가치에 대한 기여도가 크다고 판단해 매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의 자사주를 취득한 대신 삼성화재는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을 취득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양사 모두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삼성생명이 금융지주사로 전환을 위해 삼성 금융계열사 지분을 계속해서 사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지주사가 되려면 상장사의 경우 30% 이상, 비상장사의 경우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삼성전자 등 비(非) 금융사 지분을 처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미 삼성자산운용 지분 100%를 사들였다. 지난해 12월에는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을 인수하면서 삼성카드 지분을 34.41%를 확보했다. 이밖에 삼성증권 지분 11.14%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생명이 금융지주사로 변신하려면 삼성화재와 삼성증권 지분을 최소한 각각 15.02%, 18.86%를 더 늘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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