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국내·외 신용등급 차이 무려 5배
대기업 국내·외 신용등급 차이 무려 5배
  • 김원태 기자
  • 승인 2014.06.19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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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간극 가장 큰 곳 포스코…국내기관과 8등급 차이
▲ 국내외 신용평가 등급은 모두 22단계인데, 최상위인 ‘AAA’부터 1로 놓고 수치화하면 국내 평가는 1.6등급, 국제 평가는 6.8등급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


지난해 매출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중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신용평가를 받은 33개 기업의 지난달 신용등급을 조사한 결과 국내 대기업들의 국내 신용도 평가와 국제 평가의 등급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중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3개 기관이 내린 등급은 평균 'AA+'였다. 하지만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해외 3개 기관으로부터는 평균 'A-'를 받았다.

국내외 신용평가 등급은 모두 22단계인데, 최상위인 ‘AAA’부터 1로 놓고 수치화하면 국내 평가는 1.6등급, 국제 평가는 6.8등급이다.

이중 공기업과 은행을 제외한 18개 민간기업에 한하면, 국내 평가 평균 등급은 ‘AA+(2.2등급)’, 해외는 ‘BBB+(8.5등급)’를 받아 6.3등급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신용평가 등급 간극이 가장 큰 곳은 최근 20년 만에 ‘AAA’(1)등급에서 한 계단 강등돼 ‘AA+(2)’가 된 포스코였다. 해외 평가 등급 평균 조정수치가 9로 국내와 8계단 차이가 났다. 국내 평가등급이 해외보다 36%나 높은 셈이다. 포스코는 무디스로부터 Baa2(9), S&P BBB+(8), 피치 BBB(9)의 등급을 받았다.

GS칼텍스 역시 무디스와 S&P에서 10등급인 Baa3과 BBB-를 받았으나 국내에서는 2등급인 AA+로 8계단 차이가 났다.

이어 현대차, LG전자, 에쓰-오일, 롯데쇼핑, SK하이닉스, 현대제철 등이 국내에서 AAA(1)~A+(5)의 등급을 받았지만 해외에서는 BBB+(8)~Ba2(12)에 그쳐 7계단 간극을 보였다.

국내외 평가 차이가 가장 적은 곳은 LG화학이다. 국내에서 AA+(2등급)를 받았고 무디스에서 A3(7등급), S&P에서 A-(7등급)을 받아 5등급 차이를 나타냈다. 한국 국가등급이 Aa1(2등급)에서 AA-(4등급)로 평가되는 점에 비춰 민간 기업인 LG화학의 국내외 등급 격차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삼성화재해상보험, 현대글로비스 등 8개 회사는 국제 신용평가사에서만 등급을 받는다.

현대중공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 LG디스플레이, SK네트웍스, 현대오일뱅크, 두산중공업 등 45개 회사는 국내 신용평가사에서만 신용등급을 받아 해외 평가 이력이 없다.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삼성화재해상보험, 현대글로비스 등 8개 회사는 국제 신평사에서만 등급을 받아 국내 등급과 비교치가 없었다.

이처럼 신용평가에서 국내외 간극이 벌어지는 것은 국내 평가사는 해당 기업의 국내 경쟁력만을 따지고 채무상환 능력을 평가할 때도 모회사의 지원 등 기업집단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 대기업의 특수성을 고려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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