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국 평균 속도 53Mbps 불과…118Mbps로 10개국 중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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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화진흥원은 ‘IT 강국’ 대한민국의 학교 인터넷망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왔다. 또한 평균 속도보다 두 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지난달 영국·스페인·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를 비롯해 미국·호주 등 국내·외 11개국 인터넷망 관련 현황 보고서와 온라인 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학교 인터넷 이용 평균 속도가 118Mbps(2012년 기준)로 비교 대상 10개국 중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정보진흥원 관계자는 “지난 2006년부터 시행한 공공정보통신서비스의 일환인 ‘스쿨넷서비스’를 통해 교육기관 인터넷망의 속도와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온 것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면서, “사업 시행 전 학교 인터넷망 주요 속도는 대부분 2~10Mbps였지만, 지난해에는 200Mbps급으로 고도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에는 250Mbps급 인터넷망 도입이 추진돼 대한민국 교내 인터넷은 5년 만에 약 20배 이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교실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미국 학생은 30%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100%”라면서, “미국 학생 모두가 한국 학생과 같은 기술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학교 내 고속 인터넷망 보급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처럼, 학교 인터넷은 교육환경 개선에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전자칠판과 IPTV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교육뿐만 아니라, 유무선 인프라를 활용한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해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또한 교내 유무선 네트워크 확충으로 대용량 학습 자료들의 송수신이 원활해져 교사와 학생들이 다양한 교수 자료들을 활용할 수 있다.
이에 정보진흥원은 교내 인터넷망의 질적 향상은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수업내용을 받아들이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광수 NIA 원장은 “모바일 스마트 기기 보급 확산 등 IT환경 변화에 발맞춰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교 인터넷 고도화를 통해 최첨단 스마트교육을 위한 무선 환경을 단계적으로 확대·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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