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이 10월부터 KB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사진 자료)

KB금융이 상표전략과 수익성을 위해 LIG손해보험의 사명을 오는 10월부터 KB손해보험으로 변경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는 10월1일을 LIG손보 인수 예정일로 보고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오는 대로 사명을 변경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LIG손보가 미국·중국·인도네시아에 둔 현지법인의 사명도 모두 KB로 교체할 것이 유력시 된다.

또한 지난 LIG손보의 계열사와 자회사인 LIG투자증권과 LIG자동차손해사정사·투모로플러스(고객상담센터) 등의 사명도 함께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LIG손보가 보유한 LIG투자증권 지분율은 82.35%고, LIG자동차손해사정·투모로플러스의 지분율은 모두 100%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통일된 KB의 브랜드 전략과 더불어 브랜드 사용에 따른 수익성을 염두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KB손보로 사명이 변경되면 KB금융은 브랜드 수수료로 연간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은 다음주부터 LIG손보 직원이 포함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사명변경과 전산개발, 인수 후 영업력 강화방안 등을 추진한다.

앞서 KB금융은 지난달 27일 LIG그룹으로부터 LIG손보의 지분 19.83%를 6,500억원 안팎에 인수하기로 확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로써 KB금융은 LIG손보 인수의 최종 단계인 자회사 편입 승인만 남긴 상태다. 당국의 승인은 9월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KB금융이 자회사 편입 조건을 맞추려면 1년 이내에 LIG손보 지분을 30%까지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약 10%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