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DLB·DLS 발행금액 전분기 대비 4.2% 소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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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에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부담하더라도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선호하면서 DLS에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은 올해 2분기 파생결합사채(DLB)를 포함한 DLS(파생결합증권) 발행금액이 전분기 대비 4.2% 소폭 증가한 5조 8,4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런던귀금속시장협회(LBMA)의 국제 은 기준가격 산출 중단 발표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증권회사의 은 관련 상품의 축소가 시장에 반영돼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발행형태별 DLS 발행실적을 살펴보면, 사모 DLS 발행은 전분기 대비 6.4% 증가한 4조 7,741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81.6%를 차지했다. 반면 공모발행은 전분기 4.7% 감소한 1조 752억원으로 전체발행금액의 18.4%로 집계됐다.
사모 DLS발행증가의 배경으로 주요고객인 기관투자자들이 만기와 조기상환 도래된 상품을 재투자를 한 것으로 예탁원은 추정했다.
원금보전형태별로 전액보전형 DLS 발행실적은 전분기대비 31.9% 증가한 3조 78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1.4%를 차지했다. 비보전형 DLS는 2조 8,000억원으로 47.9%를 기록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일부보전과 비보전 발행의 증가는 저금리 환경의 지속과 지수(국제유가, 원자재 등)의 변동성을 활용해 리스크를 부담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기초자산별 DLS 발행실적의 경우 금리형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39.9%에 달했고 지수가 기초자산인 DLS는 26.7%였다.
DLS 발행 상위 5개사 비중이 전체발행금액의 57.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회사별로는 현대증권이 발행액 7,609억원, 1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DB대우증권(7,511억원, 점유율 12.9%)이 2위, 우리투자증권(7,019억원, 점유율 12%)이 3위, 하나대투증권(6,682억원, 점유율 11.4%)로 4위, 대신증권(4,558억원, 점유율 7.8%)로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올 2분기 DLS 상환금액은 5조 89억원이었다. 이 중 만기상환금액이 3조 6,197억원으로 72.3%를 차지했다. 만기 전 수익실현을 보여주는 조기상환금액은 직전분기 대비 17.8% 증가했지만 중도상환 비율은 직전분기 대비 56.2% 감소했다. 이는 기존에 발행된 DLS의 만기가 2분기에 집중적으로 도래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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