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동부특수강 인수 "확정된 것 없다"
현대제철, 동부특수강 인수 "확정된 것 없다"
  • 이수일 기자
  • 승인 2014.08.18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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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시 안정적 거래처 확보·철강 수직계열화 완성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사진) 인수를 검토하면서 세아그룹과 동부특수강 인수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 자료)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 인수를 검토하면서 세아그룹과 인수전에서 맞대결할 모양새다.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을 인수하게 되면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철강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다. 반면, 세아그룹이 인수하게 될 경우 현대차그룹에 치우친 세아베스틸의 매출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18일 현대제철은 동부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물로 내놓은 동부특수강 인수를 위해 심도 있는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미 경영진의 의사 결정만 남긴 상태로 사실상 세아그룹에 이어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동부특수강 인수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동부그룹은 재무개선이 악화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부특수강이 매물로 나왔다. 따라서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 인수를 성공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에 연산 100만톤 규모의 특수강 공장을 건설하자 업계에서는 특수강 시장 진출하면서 동부특수강 인수전 참여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또한 현재 건설중인 특수강공장은 2차 가공라인이 없다는 점에서 동부특수강 인수전 참여보다 참여시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을 인수할 경우 안정적인 특수강선재 수요처를 확보하고 동부특수강은 선재 가공 제품을 현대차그룹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철강 분야 수직계열화를 사실상 마무리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앞서 세아그룹이 동부특수강 인수 참여의사를 밝히고,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본격적인 인수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대제철과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또한 세아그룹 계열사인 세아베스틸은 지난 14일 포스코그룹 계열의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연산 400만t의 생산 체제를 갖췄다.

아울러 세아베스틸의 자동차 부문 매출의 60~70%는 현대차그룹에서 나온다.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 현대차그룹에 집중된 매출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아그룹은 동부특수강을 매력적인 매물로 보고 있다.

물론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과 협상에서 세아베스틸은 협상 카드를 다양하게 제시할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 모양새다.

더군다나 동부특수강이 사용하는 원재료 대부분을 포스코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동부특수강을 인수하게 되면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포스코와 세아그룹의 관계는 보다 더 밀착할 수 있다.

한편, 지난 6월 산업은행 프라이빗에쿼티(PE)는 동부제철로부터 동부특수강을 1,100억원에 인수하면서 동부특수강에 대한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조만간 잠재적 인수 후보군에 티저레터(입찰설명서)를 발송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매각가격은 최소 2,500억원이 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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