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카드’ 발급 가능
저축은행,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카드’ 발급 가능
  • 황현주 기자
  • 승인 2014.09.17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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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0만원 한도 내에서 사용 가능
시중 저축은행들도 내년부터는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카드’를 선보인다. 또한 올해 안에 대다수의 저축은행에서 일제히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17일 ‘저측은행 관계형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중 저축은행은 내년 초부터 BC카드와 제휴해 최대 30만원 한도 내에서 소액 결제 기능을 가진 하이브리드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됐다.

하이브리드카드는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결합한 상품으로 체크카드처럼 계좌보유 금액을 바탕으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되 소액에 한해 신용결제도 허용하는 카드다.

현재 저축은행 체크카드는 후불교통카드 등 생활에 밀접한 기능이 없어 이용자들의 불편을 야기한다는 점을 감안해 하이브리드카드 발급이 허용됐다.

다만 지나치게 높은 한도를 부여할 경우 신용카드와 차이가 없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후불교통카드, 소액결제 등 생활에 필수적인 기능만 가능하도록 한도(30만원 이내)를 제한할 계획이다.

또한 저축은행의 보험·신용카드 판매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올해 안에 시행된다.

현재는 보험이나 신용카드를 판매할 수 있는 저축은행이 1~2개사에 불과하지만, 저축은행중앙회와 보험사·카드사간 업무제휴를 통해 대부분 저축은행에서 해당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제휴카드사의 카드를 저축은행에서 발급할 경우 결제 계좌를 저축은행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저축은행이 주변 소상공인과의 관계형 금융을 확대토록 하기 위해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는 것 역시 허용될 전망이다.

소상공인들은 현재 카드 결제일과 결제대금 입금일의 차이로 자금 미스매치가 발생할 경우 VAN대리점 등 미등록 대부업체에서 즉시결제서비스라는 형태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축은행은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을 토대로 한 일일 대출 또는 일시대출 후 분할상환 방식 등 대출 상품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출과 예적금 영업을 주로 진행하던 저축은행이 이제는 카드사업과 대출상품 개발 등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일부 1금융권과 금융소비자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금융 경제활성화를 위해 2금융권에 대한 규제를 풀어주는 일은 좋은 취지이나, 과거 발생된 저축은행 사태가 다시 재발되지 말라는 법 없다”며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규제 완화와 관련해 저축은행 사태를 항상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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