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시 비용절감 등 경쟁력을 강화 기대
23일 하나금융지주는 두 회사의 이사회가 끝나는 대로 이를 승인한 후 이달 안으로 금융당국에 합병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의 적정성 검사 등에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면 연내에 양사의 통합법인이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카드사의 연내 통합이 가시화되면서 카드업계가 일제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합병 후 마케팅 등에서 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되지 않을까 싶다”며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는 시장에서 점유율이 낮은 편인데 합병 후 과연 어떤 식으로 성장될지 궁금하긴 하다”고 말했다.
현재 카드시장은 신한(21%)·KB국민(14%)·삼성(12%)·현대카드(10%)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우리(8%)·NH농협은행(8%)·롯데카드(7%)카드 등이 중위권 카드사로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SK카드의 시장점유율은 4.8%, 외환카드는 3.1%로 IBK기업은행·씨티은행 등과 함께 하위권에 속한다.
하나SK․외환카드는 그 동안 시장점유율이 낮아 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이었지만, 통합 카드사가 출범할 경우 점유율 성장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것들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합병 후 고객 편의와 혜택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구상 중이다”며 “외환카드와의 합병으로 하여금 비용절감은 물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SK카드는 하나금융그룹와 SK텔레콤이 절반씩 보유하고 있으며, 외환카드의 지분은 하나금융이 100%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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