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에서 퇴직한 간부 직원이 산업부 산하 기관과 관련 협회의 임원으로 자리를 옮겨 재취업하는 관행이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이 12일 산업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산업부에서 퇴직한 관료 중 산업부 산하 공기업과 협회 등 관계 기관에 재취업한 사람은 93명에 달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21명의 퇴직 간부 중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비롯해 산업기술진흥원장, 산업단지공단·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화학융합시헙원장 등 기관장에 앉은 사람만 해도 7명이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낙하산을 없애겠다고 천명한 올해도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지역난방공사와 에너지관리공단 상임이사,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건설기계부품연구원 본부장 등 5명이 임원급으로 재취업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