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협상 탄력받나?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협상 탄력받나?
  • 황현주 기자
  • 승인 2014.10.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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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노조, 하나금융에 먼저 대화 제의
▲ 28일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하나금융지주와 조기통합과 관련한 대화를 먼저 요청했다.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을 두고 반발하던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하나금융지주에 먼저 대화를 요청했다. 외환은행 노조가 먼저 조기통합 협상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금융계 일각에서는 두 은행의 조기통합 협상이 탄력받을 것을 예측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외환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2·17 합의서 대상자인 하나금융지주 측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원한다"며 "대화를 공식 제의한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7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조기통합 필요성을 처음 거론한 뒤 통합 방침에 반발하며 대화를 거부해 왔으며, 지난 13일 처음으로 김 회장과 김근용 노조위원장이 회동한 바 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하나금융과의 대화를 요청한 이유는 외환은행 사측의 조합원 징계 경감이 결정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일 은행 측은 노조가 추진하던 조합원 총회와 관련해 참석자 900여명을 징계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지난 27일 저녁 이 중 860명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고, 38명에 대해서만 징계를 확정했다.

노조에 따르면 21명의 조합원이 경징계 처분을 받았으며, 17명의 조합원이 정직이나 감봉 등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환은행 경영진이 금융위 국감이 끝난 날 당초 계획보다 징계 강도와 범위가 축소된 ‘직원 징계 조치 사항’을 발표했다”며 “최근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에게 진정성 있는 대화로 현 사태를 원만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근용 노조위원장은 “대화 상대는 2·17 합의 당사자인 하나지주가 될 것이며, 모든 논의는 2·17 합의서를 지키되 외환은행과 더 나아가 한국 금융산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기 위한 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달 안으로 통합관련 이사회를 개최하고 금융당국에 통합승인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사측 역시 일방적인 이사회 진행과 당국에 대한 통합승인신청은 노조가 진정성을 보인 만큼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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