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4.11.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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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92세 "한국 섬유산업의 산증인"
한국섬유산업의 산증인 우정(牛汀)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8일 오후 4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이동찬 명예회장은 1922년 경북 영일군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대학 정경학부를 2년 수료하고 부친인 고(故)이원만 코오롱 창업주를 도와 사업에 투신했다.

이 명예회장은 1957년 4월 2일 부친과 함께 '한국나이롱주식회사'를 창립해 국내 최초로 나일론사를 생산해 한국 섬유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코오롱(KOLON)이라는 사명도 한국나이롱(KOREA NYLON)에서 나왔다.

설립 20주년이 되던 1977년에 코오롱그룹 회장으로 취임해 화학·건설·제약·전자·정보통신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국가경제 발전에 일조했다.

이 명예회장은 1982년부터 1997년까지 15년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올바른 노사관계 정립과 기업윤리 확립에 앞장섰으며 1983년부터 3년간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며 한국 섬유산업의 발전에 기여했다.

고인은 1996년 아들인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고 일선에서 은퇴한 이후 미술 작품 활동에 전념해 1992년 고희전, 2001년 팔순전에 이어 2009년에는 미수전을 열었다. 2001년부터는 '우정선행상'을 제정해 올해까지 선행인들에게 직접 시상을 할 만큼 애정을 쏟아 왔다.

고인은 1982년 기업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1992년에는 개인에게 수여되는 국내 최고의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기업인 최초로 수장했다.

1945년 신덕진 여사(2010년 작고)와 결혼한 고인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을 비롯해 1남 5녀를 뒀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장례식은 코오롱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2일 오전 5시, 영결식은 오전 8시 용인 코오롱인재개발원에서 열린다. 장지는 부인의 묘소가 있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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