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노조 “‘어용 비대위’ 구성, 동의한 바 없다”
외환銀 노조 “‘어용 비대위’ 구성, 동의한 바 없다”
  • 김바울 기자
  • 승인 2014.11.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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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와 별개 ‘비상대책위’ 모임…은행통합 걸림돌 지적
▲ 외환은행 소속 직원들로 구성된 본점 부서장과 지점장 협의체인 ‘부점장협의회’가 전국의 직원들을 모아 노동조합과 별개의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 계획이어서 향후 은행통합과 관련해 파장이 예상된다.(자료사진)



외환은행 소속 직원들로 구성된 본점 부서장과 지점장 협의체인 ‘부점장협의회’가 전국의 직원들을 모아 노동조합과 별개의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 계획이어서 향후 은행통합과 관련, 파장이 예상된다.

외환은행 노조는 27일 “하나금융지주회장 및 은행장의 조기통합 선언 이후 구성된 어용단체인 ‘부점장협의회’가 이날 오후 6시 본점 4층 강당에서 전국의 부점장 및 고참 직원, 총무책임자, 노조분회장, 행원대표 등을 상대로 집회를 열 계획”이라면서 “부점장협의회 등에서 사전에 그 어떤 협의요구도 한 바 없고, 노조도 이러한 비대위 구성 등에 전혀 동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부점장협의회는 이러한 활동들이 경영진과는 전혀 무관한 자율적인 행동인 것처럼 하고 있지만 합법적인 조합원총회를 폭력적으로 무산시키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최근에는 ‘은행 내 사조직 금지’ 공문까지 냈던 은행 측이 임의단체(사조직)인 부점장협의회가 업무시간 중 대규모로 직원을 동원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사측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초 부점장협의회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직원들을 소집하려 했지만 ‘임의단체의 업무시간 중 직원동원’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 행사시간을 오후 5시에서 6시로 한 시간 늦추고 지방지역은 참석대상서 제외했다. 대신 부점당 할당인원을 대폭 늘려 최대 2,000명까지 동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향후 부점장협의회는 비상대책위 등을 통해 자신들이 마치 외환은행 직원들을 대변하는 것처럼 하면서 하나지주 입맛에 맞게 외환은행 노동조합을 압박하고 직원들을 분열시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최근 조기합병 동의서 79%는 본인 의사와 무관한 게 밝혀진 만큼, 사실상 하나지주 및 은행경영진 지시에 따라 구성된 비상대책위 등을 전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동의서 작성에서도 나타났듯 외환은행 직원들의 민의에 따라 ‘진정성 있는 대화노력’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부점장협의회 회장이 지점장들에게 ‘조속한 조기 통합 추진에 동의한다’는 동의서를 직원들한테 받아오라고 요구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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