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하나은행 합병기일 3월 1일로 연기
외환·하나은행 합병기일 3월 1일로 연기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4.12.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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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예정일도 내년 1월 2일→1월 29일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 외환은행 노사 간의 정규직 전환 합의 문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한달간 연기됐다.

외환은행은 30일 공시를 통해 하나은행과의 합병기일을 내년 2월 1일에서 3월 1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주총회 예정일도 내년 1월 2일에서 1월 29일로 연기됐다.

이번 합병기일이 연기된 데는 외환은행 노사 간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서 촉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외환은행 노사는 지난해 10월 말 2천200여명의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르면 올 1월부터 정규직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였으나, 세부 조건이 조율되지 않으면서 계속 미뤄져왔다.

외환은행 노조 측은 하나금융지주와 최근 대화기구 발족 합의문의 모든 쟁점사항에 대해 구두합의를 하고 서명만을 남겨둔 상태였으나, 외환은행 사측이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외환은행 사측과 하나금융지주는 정규직 전환 문제가 외환은행 노사 간에 임금단체협상 사안으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또한 무기계약직 전환 문제는 외환은행뿐 아니라 하나은행도 관련된 사안으로, 통합 후 함께 논의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외환은행 사측과 하나금융지주 측은 "외환은행 노조가 지난 10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을 위해 조건없는 대화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음에도 대화기구 발족 합의에 관해 여러가지 조건을 달고 있다"며 "대화기구 발족 후 여러가지 사항을 논의해 나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노조 문제와는 별개로 통합을 승인해 달라는 입장이다"며 "그러나 (외환은행) 노조와의 숙려기간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위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측은 시간을 좀 걸리더라도 양측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좋겠지만, 오래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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