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1월 5일 ㈜효성의 진흥기업㈜ 유상증자 참여에 대해 코멘트를 발표했다.
한국신용평가(이하 ‘당사’)가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A/안정적, 기업어음 신용등급 A2를 부여하고 있는 ㈜효성(이하 ‘동사’)은 지난 2014년 12월 29일 진흥기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진흥기업㈜의 이번 유상증자는 채권단(채권금융기관협의회, 이하 ‘채권단’)과 동사만 참여하는 제3자 배정방식이며 총 1,200억원 규모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채권단은 대출금 600억원을 출자전환 하고, 동사는 현금 440억원을 납입하고 대여금 160억원을 출자전환 하여 채권단과 동일한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진흥기업㈜은 2014년 들어 매출 및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타의 대손상각비 발생 등으로 3분기까지 세전손익은 순손실 상태인 점, 2014년 9월 말 PF대출 등에 대한 지급보증 금액이 9,100억원(대출 잔액은 6,607억원)에 달해 우발위험이 여전히 높은 점, 국내 건설경기가 계속 부진한 점, 경영정상화 계획의 이행 약정이 2016년 말까지 연장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재무안정성 개선 여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1월 효성그룹에 편입된 진흥기업㈜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재무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2011년 2월 워크아웃을 시작하였다. 최대주주인 동사는 2011년 5월 진흥기업㈜ 채권단과의 약정에 따라 지배력을 상실[1]하였으나, 이후에도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자본감소, 출자전환, 자금대여 등에 참여해왔다.
동사의 진흥기업㈜에 대한 재무적 지원 부담은 지난 2013년 4월에 200억원을 대여한 이후 2014년 상반기에 40억원을 회수하는 등 다소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다시 확대되었다.
당사는 이번 자금지원 규모가 동사의 외형 및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동사가 외형 및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부담 높은 상황 하에서 잠재적 위험이 현실화된 점, 중단기 내 회수여부가 불확실한 투자액이 늘어난 점, 매도가능증권평가손실의 발생이 예상되는 점[2] 등은 부담요인으로 판단했다.
향후 진흥기업㈜의 워크아웃 진행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의 변화와 최대주주에 요구되는 자금지원의 규모 등 동사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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