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불안한 금융시장...국내외 악재에...
연초부터 불안한 금융시장...국내외 악재에...
  • 최희 기자
  • 승인 2015.01.0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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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악재가 겹쳐 나라 안 금융시장이 연초부터 출렁거리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1,880선마저 내주더니 원·달러 환율은 하루 사이 달러당 11원이나 하락했다.

대외적으로는 국제유가 급락과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가 불안감을 불렀다. 내부적으로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실적이 문제가 됐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1원 내린 달러당 1,098.8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을 흔든 요인은 그리스발(發) 국제금융시장 충격과 국제유가 급락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장중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세계 경기의 변동성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다.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승리해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그렉시트' 우려도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움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 및 주요 통화와 비교해 상승하자 '엔화 강세→달러 약세→원화 강세'로 이어지는 외환시장의 '원·엔 동조화' 메커니즘에 따라 원화 가치도 급등한 것이다.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한 한 요인도 '그렉시트' 우려이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와 비교해 상승하자 '엔화 강세→달러 약세→원화 강세'로 이어지는 외환시장의 '원·엔 동조화' 메커니즘에 따라 원화 가치도 급등했다.

현재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엔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대외악재에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까지 더해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종가 기준으로 16개월 만에 최저치인 3.30포인트(1.74%) 급락한 1,882.3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에 지수는 장 시작과 동시에 1,900선이 붕괴되었다. 후 낙폭을 키워 장중 한때 1,877.3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말부터 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락에 발목이 잡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유가는 국내 경제에 대체로 긍정적 영향을 주지만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지면 투자심리 위축이 문제다.
'어닝 시즌(실적 발표 기간)'을 앞두고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낮아진 상황이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영향으로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이틀 연속으로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연 2.079%로 전 거래일보다 0.039%포인트 하락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연 2.234%로 전 거래일보다 0.058%포인트, 10년물은 연 2.555%로 0.067%포인트 각각 내렸다일본과 대만 금융시장도 국제유가 급락과 그렉시트 우려의 여파를 맞았다.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2.06포인트(0.24%) 하락한 17,408.71, 토픽스지수는 6.42포인트(0.46%) 내린 1,401.09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도 첫 거래일 0.36% 하락한 9,274.11로 거래를 끝냈다.

한편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3.58% 급등한 3,350.52로 장을 마감해 지난 2009년 12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3,300선 고지를 넘어서며 중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최근에 경기 부양책에 데한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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