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한파로 ‘금융업’ 일자리 감소
구조조정 한파로 ‘금융업’ 일자리 감소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5.01.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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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4000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기록
작년 금융권에 불어 닥친 구조조정 한파로 인해 금융업 일자리가 2만4000천개가 줄었다. 이로 인해 금융업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금융·보험업에서 일하는 사람은 평균 84만명으로 전년 대비 2.8%가 줄었다. 2013년 1∼11월 금융권 종사자가 평균 86만4000명에서 1년 만에 2만4000명 감소한 것이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5만5000명이 줄어든 이래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수치다.

작년 1∼11월 전체 종사자는 보건·사회복지업(13만8000명), 도·소매업(13만4000명), 숙박·음식점업(12만7000원)이 취업자 증가를 이끌면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54만3000명 늘어나 12년 만에 최대의 증가폭의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업종보다 연봉이 비교적 높은 금융업의 고용이 불안해진다는 것은 경제 전반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해석할 수 있다.

금융권 종사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3.13%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7월(3.1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 축소는 금융업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금융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6.5%에서 2011년 6.4%, 2012년 5.5%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3분기 비중은 5.4%다.

지난해에는 저금리·저성장으로 인해 수익 기반이 악화된 증권사와 생명보험사들을 중심으로 희망퇴직, 점포 축소 단행과 함께 신규 채용 규모도 줄었다.

여기에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고객정보 보호가 강화된 영향으로 대출·보험모집인 등이 줄어든 점도 고용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구조조정의 칼바람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규제 완화와 경기회복 기대감에 금융권의 일부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험관리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을 통한 내실 다지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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