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외환노조, 서로 다른 '셈법'
하나금융·외환노조, 서로 다른 '셈법'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5.01.12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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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안 통합승인 신청서 제출 vs '본 협상' 제안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노동조합과의 합의와는 별개로 이달 안에 금융당국에 통합승인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며 이달 안에 타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노조와 대화에 접점을 찾지 못하더라도 이달 안에는 금융위에 통합승인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최근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노조와 합의를 못한 상태에서 통합승인 신청서를 내더라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전부터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외환은행 노조와의 합의를 전제로 통합 승인을 내 줄 것이라는 입장이었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면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런 금융위 측의 입장 변화는 은행의 수익성 악화와 조직 축소와 구조조정이 잇달아 단행되는 현재 상황에서 외환은행 노조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 그러나 원론적으로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오랜 기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며 노조 측에 끌려다닐 수만은 없는 일”이라며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 통합 승인을 위한 절차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지난 11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화기구 발족 합의문'에 관한 논의를 중단하고 곧바로 '본 협상'에 들어갈 것을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노조는 "본 협상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가 경색되는 상황이라면 더 이상 '대화기구 발족 합의문' 체결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며 "통합여부, 통합원칙, 인사원칙 등 외환은행장이 지주회장으로부터 위임받은 실질적인 사항에 관한 협상을 신속하고도 밀도 있게 진행해 외환은행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합의서를 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놔 순탄치 않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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