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조, '협상 결렬' 삭발식 단행
외환은행 노조, '협상 결렬' 삭발식 단행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5.01.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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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앞 기자회견 열고 전면투쟁 선언
▲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26일 하나금융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김근용 위원장이 삭발까지 단행하며 투쟁을 선언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하나금융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위원장 삭발 등 투쟁을 선언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26일 금융노조와 함께 금융위앞 기자회견을 열어 전면투쟁을 다짐하고, 위원장 삭발과 금융위 앞 농성투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는 “지난 19일 하나금융지주가 합병 예비인가 신청을 내면서 이미 대화는 결렬된 상태다”며 “이제 남은 선택은 투쟁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는 전국금융산업노조의 본조 및 지부 간부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의 기본은 신뢰”라며 “금융위의 합병 예비승인을 반드시 막아내고, 2.17 합의가 지켜질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김득의 론스타공대위 위원장은 “외환은행이 합병되면 론스타 사건 진상이 영원히 미궁에 묻히게 되니 ISD 국가소송이 끝날 때까지는 합병절차를 진행해선 안된다고 강조해 왔다”며 “금융위가 이런 요구를 무시할 경우 범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삭발을 강행한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하나지주의 숱한 합의번복을 인내하며 노동조합은 곧바로 ‘본협상’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돌아온 것은 합병인가신청이었고, 공개토론마저 거부됐다”며 “더 이상 어떤 대화가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지주회장과 은행장의 언론앞 공개발언과는 달리 협상장에서는 계속 ‘구조조정’을 언급하고, 심지어 통합작업의 명분축적을 위해 ‘외환은행을 적자상태로 만들라’는 움직임까지 탐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위에 대해 “실질적 대화가 이뤄진 것은 1개월에 불과한데도 금융위원장이 ‘6개월간 협상했다’고 하는가 하면, 접수도 안 된 승인신청을 몇월 몇일 내주겠다는 발언까지 나왔다”며 “이것이 바로 사상초유의 금융특혜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또한 “이번 투쟁은 하나지주와 금융위가 2.17. 합의 위반 책동을 중단할 때까지 계속되는 ‘끝장투쟁’, ‘옥쇄투쟁’이 될 것이며 금융노조, 한국노총, 이땅의 양심세력과 함께 하는 가장 강력한 연대투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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