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의 차량가를 전격 내리고 보급에 본격 나섰다.

자동차업계 중 가장 먼저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를 구축한 현대차는 국내외 보급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가격인하를 결정했다.

현대차는 1억5000만원인 투싼ix의 국내 판매가격을 43.3% 인하한 8500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해외 판매가 인하도 검토 중이며, 시장 상황에 맞춰 구체적인 인하 폭과 시기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현재 유럽에서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미국에선 리스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등 지금까지 200여대가 팔렸다.

특히 이번 인하 결정은 수소연료전지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추진 중인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다.

광주시와 현대차그룹이 최근 출범시킨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 사업으로 자동차분야 창업 지원과 함께 수소연료전지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중점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회사 관계자는 “투싼ix의 가격을 큰 폭으로 내림에 따라 구매 부담을 크게 줄여 국내 보급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수소충전 인프라의 점진적인 확대와 판매량 증가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차 대중화를 크게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는 일본 출시 가격이 세전으로 670만엔(한화 6217만원)이며, 투싼ix는 국내 세전가격이 7255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일본업체들이 엔화약세 수혜를 누리고 있고, SUV 투싼ix 가격이 세단형 미라이보다 통상적으로 높게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차량의 가격 차는 그렇게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