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전셋집 보다 아예 내집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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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희 기자
  • 승인 2015.02.11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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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래량 8만 가구 육박... 2006년 이후 최대치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7만9320건으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34.1% 증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주택거래량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 이래 1월 거래량으로 최대치로, 주택 경기가 활황이었던 2007년 1월 거래량인 7만8794건보다도 많은 것이다. 지난 달 전국 주택거래량이 8만가구에 육박해, 1월 거래량으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동절기에도 거래량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은 최근 심각해진 전세난에 따라 매매로 돌아선 실수요자들이 늘어난 까닭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셋값이 너무 올라 ‘깡통주택’(집을 팔더라도 전세금이나 대출금을 다 갚지 못하는 주택)이 될까 두려워한 서민들이 연립·다세대 주택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만4301건, 지방이 4만5019건으로 각각 작년 같은 달 대비 32.5%, 35.5% 증가했다. 특히 서울 강남3구의 경우 작년 같은 달보다는 7%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지난해 12월(1707건)에 견줘서도 2% 증가한 거래량(1741건)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부동산 3법’(주택법,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영향으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거래가 활기를 찾은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수도권 지역의 주택을 유형별로 나눠보면, 연립·다세대와 단독·다가구 주택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5%, 37.9% 증가해 같은 달 대비 29.4% 증가하는 데 그친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 증가폭을 크게 앞질렀다.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다세대·다가구 등의 매매가 부쩍 늘어난 것이다.

1월 거래량이 예년보다 크게 늘었지만 올해 주택거래량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것인지는 미지수다. 전세난을 피해 주택 매매에 나섰던 수요자들이 설 연휴 이전에 서둘러 움직였을 가능성이 높은 데다, 지난해는 설 연휴가 1월(1월30일~2월1일) 포함됐지만 올해는 2월에 들어있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금년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이주 수요는 1만3000가구 규모인데 반해 신규 주택 입주 물량은 부족해 이 지역의 전세난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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